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라이벌팀 샌프란시스코에 승리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다저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1 MLB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MLB 전체 공동 1위로 시리즈를 시작했던 양 팀은 이날로 시리즈 1승 1패를 나눠 가지며 다시 공동 1위 자리를 유지하고 내일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맞게 됐다.
전날 선발 투수 데이빗 프라이스의 부상으로 불펜 데이로 11회 연장 승부를 버텼던 다저스는 이날 리그 다승 1위 훌리오 유리아스가 출격한 가운데 반대로 불펜 데이를 치른 샌프란시스코와 맞붙었다.
다저스는 1회 초부터 샌프란시스코 마운드를 공략했다. 선두타자 트레이 터너가 중월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이어 후속 타자 맥스 먼시가 삼진, 무키 베츠와 저스틴 터너가 볼넷을 기록한 다저스는 베츠와 터너의 더블 스틸 성공으로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코리 시거의 희생 플라이, 폴락의 1타점 적시 2루타까지 연달아 나오면서 단숨에 3-0 리드를 만들었다.
1위 팀 샌프란시스코도 바로 갚았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 말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내야안타와 롱고리아의 우전 안타로 2사 1, 3루를 만든 후 버스터 포지의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2회부터는 치열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6회가 되어서야 추가점이 나왔다. 6회 초 다저스는 저스틴 터너가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1루를 밟은 후 유격수 마우리시오듀본의 송구 에러로 2루까지 진루했다. 터너는 이어 구원 등판한 호세 퀸타나가 폭투와 보크를 범한 덕분에 두 베이스를 공짜로 얻으며 추가 점수를 획득했다.
6회 말 2사부터 필승조를 가동한 다저스는 9회 초 점수를 더해 쐐기를 박았다. 다저스는 9회 초 선두 타자 코리 시거의 홈런을 시작으로 코디 벨린저의 볼넷, 크리스 테일러의 3루수 실책 출루, 윌 스미스의 유격수 땅볼과 알버트 푸홀스의 희생 플라이로 두 점을 더 달아났다. 5점 차로 달아난 다저스는 전날 21구를 던졌던 마무리 켄리 젠슨 대신 브루스더 그라테롤로 9회를 막고 경기를 끝냈다.
다저스는 선발 유리아스가 5⅔이닝 8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버티면서 비교적 쉽게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유리아스는 피안타는 많았지만, 고비 고비마다 적시타 대신 호수비와 삼진으로 막으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16승(3패)을 챙긴 유리아스는 게릿 콜, 카일헨드릭스(이상 14승)와 차이를 벌리며 전체 다승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시즌 86승 50패(승률 0.632)를 기록하며 샌프란시스코, 탬파베이와 함께 메이저리그 전체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다저스는 에이스 워커 뷸러가 출격하는 다음 경기에서 단독 1위 탈환을 노린다. 올 시즌 13승 2패 평균자책점 2.05를 기록 중인 뷸러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 1순위로 꼽힌다. 8월 평균자책점(1.56), 후반기 평균자책점(1.46), 통산 샌프란시스코전 평균자책점(1.83) 모두 준수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알렉스 우드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선발진이 구멍 나면서 이틀 연속 불펜 데이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