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t와 LG의 경기. 1회말 kt 선발투수 배제성이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KT 우완 투수 배제성(25)이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에 도전한다.
KT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원정경기에서 11-0으로 대승을 거뒀다. 1위 KT(59승 1무 38패)는 2위 LG(53승 2무 40패)와 승차를 4경기 차로 벌렸다.
선발투수 배제성이 5이닝 동안 안타 2개, 볼넷 2개만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시즌 8승(5패)째를 올렸다. 배제성은 최고 시속 149㎞에 달하는 직구(38개)에 슬라이더(26개)와 체인지업(6개)을 섞어 LG 타선을 틀어막았다.
3회까지는 선구안이 좋은 LG 홍창기에만 볼넷 2개를 허용하고 다른 타자에겐 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4회 말 LG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이날 첫 안타를 내줬지만, 김현수와 채은성을 뜬공, 이재원은 삼진으로 잡았다. 5회 말 2사에선 김민성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홍창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배제성은 올 시즌 LG에게 약한 모습이었다. 이날 전까지 LG전에만 4경기에 선발로 나서 1승 1패를 거뒀는데, 평균자책점은 5.82로 9개 팀 중 가장 높았다. 아울러 3승 1패 평균자책점 1.86으로 아주 잘했던 지난 5월에 비해 최근에는 기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었다. 6월에 1승 1패, 평균자책점은 5.56으로 치솟았다.
배제성은 올림픽 휴식기 한 달 동안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최근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31로 나아졌다. 그리고 이날 후반기 들어 첫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배제성은 2019년 10승(10패), 2020년 10승(7패) 등 2년 연속 두 자릿 수 승수를 올리면서 비상했다.
올해도 10승까지 2승 남았다. 그는 "컨디션이 계속 안 좋았다. 지난 5월 좋았을 때처럼 안 되더라. 그래도 오늘은 1회를 잘 넘기면서 호투할 수 있었다"면서 "3년 연속 10승 정말 하고 싶다. 매 경기 최소 실점으로 최다 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