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가 방송 도중 중학생으로부터 받은 고액의 후원금(별풍선)에 대한 환불 요청을 거부한 사실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6일 연예 매체 등에 따르면 BJ 랄랄은 지난 3일 유튜브 채널에 '지금까지 쏜 별풍선을 환불해달라는 시청자'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서 랄랄은 자신의 중학생 팬 가족으로부터 받은 쪽지를 공개했다. 쪽지에는 "죄송한 마음으로 연락드리게 됐다"며 "저는 이 계정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의 언니다. 중학생 동생이 엄마 이름으로 계정을 만들어서 이용하고 있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작성자는 "이번 달에 이 계정으로 별풍선을 지급한 게 있던데, 동생이 철이 없어서 이런 상황을 만들게 됐다"며 "제 동생이 월초부터 지금까지 쓴 돈만 700만원 정도가 되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저희가 잘사는 집이었다면 어떻게 해결이라도 했을 텐데 금액이 몇백만원 단위가 되어버리니까 해결이 안 될 것 같아 죄송한 마음으로 연락드리게 됐다"며 동생이 지급한 별풍선에 대한 환불을 요청했다.
랄랄은 해당 쪽지를 소개한 뒤 "동생이 별풍선을 쏜 BJ 모두에게 이 쪽지를 보냈더라"며 "이 계정으로부터 받은 별풍선을 보니 130~140만원 정도가 됐다. (다른 BJ에게 지급한 것을) 모두 합하면 1000만원이 넘을 것이다"고 말했다.
랄랄은 "제가 방송하는 내내 '중학생이라면 후원을 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했다"면서 "140만원이라는 돈을 환불해줄 수 있지만, 이 친구가 이것에 대해 제대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환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온라인에선 "돌려줘야 하는 의무가 없지만 그걸 굳이 유튜브에 올려 알릴 필요가 있나" "수백만 원을 쏜 것도 이해 안 가지만 유튜버 인성도 보이네" "이걸 또 콘텐트화 시키다니" 등 의견과 "대처 잘했네. 어려도 행동에 책임을 져야지" "한 명 환불해주면 다른 사람들도 요청할 듯" "이게 왜 논쟁거리? 환불 안 해주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 등 반박 의견이 달리며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랄랄은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한편 지난해 한 초등학생이 인터넷 개인방송 BJ에게 부모 동의 없이 약 1억3000만원을 결제해 문제가 된 것을 계기로 방송통신위원회는 인터넷 개인방송 플랫폼의 이용자 피해를 예방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