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아연은 7일 다섯 번째 미니앨범 ‘옵저브’를 발매했다. 2년 10개월 만에 선보이는 미니앨범이자 8년여 만에 발매한 피지컬 앨범이다. 이번 앨범에는 백아연표 맑은 음색을 ‘공감’이라는 키워드에 담았다. 타이틀곡 ‘아무것도 하기 싫으면 어떡해’는 현대인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감정을 노래한 곡이다. 수록곡 ‘외로WAR’, ‘삐뚤어질래’, ‘그래서 요즘 생각이 많아’, ‘환상’ 등에서도 직접적인 메시지를 강렬히 담아냈다.
다음은 새 앨범 ‘옵저브’를 발매한 백아연과의 일문일답.
-‘옵저브’로 올해 첫 음악 활동에 나서는 소감은. “오랜만에 나오는 미니 앨범이라 앨범 준비 때부터 발매하는 날만 기다렸을 정도다. 굉장히 기쁘고, 다양한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많이 된다.” -앨범의 콘셉트와 타이틀곡 ‘아무것도 하기 싫으면 어떡해’ 등의 소개하자면. “앨범명 ‘옵저브’는 ‘관찰하다’의 뜻을 가지고 있다. 앨범 전체를 다 듣고 나면 백아연의 일기장을 엿본 것 같은 느낌을 받을 거다. 타이틀곡 ‘아무것도 하기 싫으면 어떡해’는 위로를 전하는 곡이다. ‘번아웃’ 혹은 ‘슬럼프’라는 단어가 자주 쓰이지 않나. 이번 곡을 통해 ‘나만 이런 게 아니었구나’라는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거다. 수록곡 ‘그래서 요즘 생각이 많아’의 경우, 직접 작사에 참여했다. 누군가에게 그냥 친구가 아닌 그 이상으로, 그 사람의 일상이 되고 싶은데, 그렇지 못하는 상황에서 오는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을 담아냈다.”
-백아연하면 ‘썸타긴 뭘 타’, ‘쏘쏘’, ‘이럴거면 그러지말지’ 등 유독 친근한 곡명이 떠오른다. 이번 타이틀 곡 ‘아무것도 하기 싫으면 어떡해’ 역시 마찬가지다. 곡명의 비하인드가 궁금하다. “타이틀 곡으로는 항상 친근하고 이해하기 어렵지 않은 제목 또는 내용을 담은 곡을 정하게 된다. 이번 곡을 처음 받았을 때 ‘아무것도 하기 싫은 거 어떻게 아셨지?’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 정도로 생각을 간파당한 것 같았다. 이전 노래들도 그랬듯이 현재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을 표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앨범에서 타이틀 곡을 제외하고 가장 좋아하는 곡은. “아무래도 작사에 참여한 ‘그래서 요즘 생각이 많아’가 타이틀 곡 다음으로 애착이 간다. 같이 작업한 작가님과 2년 반 정도 전에 작업한 곡이라서 발매되기만을 기다렸다. 이번에 들려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
-2019년 12월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이든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고 처음 진행하는 인터뷰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앨범 활동, 라디오 고정 게스트, OST 발매, 유튜브 활동으로 바쁘게 보냈다. 새 둥지에서의 첫 싱글 앨범에 적응하느라 정신없었다. 지금은 여유가 많이 생긴 덕분인지 회사 식구들과 재미있게 일하고 있다. 앨범 한 장을 내는데 더 많은 책임감을 갖게 되었다.”
-데뷔 9주년을 맞은 올해 실물 앨범을 발매하게 돼 더욱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8년여만의 피지컬 앨범이라 이번 미니 5집 앨범이 데뷔 앨범만큼이나 소중한 앨범으로 남을 것 같다. 발매 결정이 되기 전까지 이제 피지컬 앨범은 더 이상 발매하지 못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 오랜만이라 준비하는 동안 정말 즐거웠다. 팬들에게도 스스로한테도 선물 같은 앨범이 될 것 같다.” -2012년 ‘아임 백’(I'm Baek)으로 데뷔했다. 2021년 현재는 데뷔 초반과 무엇이 달라졌나. “어렸을 때는 당장에 눈앞에 있는 무대만 중요했다. 노래를 테크닉으로 잘 부르는 것만 생각하고 불렀던 것 같다. 지금은 가사에 집중해서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려 한다. 듣는 사람도 부르는 나와 같은 감정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라고 생각한다. 곡 자체에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번 앨범 활동 계획과 이루고 싶은 목표는. “음악방송, 라디오, 온라인 콘텐트 등을 통한 타이틀곡 활동 뿐만 아니라, 수록곡들도 다양한 기회를 통해 들려 드릴 예정이다. 내 노래에 더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도록, 친구 같은 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