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서 추석 연휴를 재미있게 보낼만한 곳이 있다. 롯데월드에는 추석 분위기에 걸맞은 전통 사물놀이 등 공연이 펼쳐지고 가을을 대표하는 콘텐트인 핼러윈도 미리 시작됐다. 또 서울스카이에서는 보름달을 관찰하고, 서울의 과거를 만날 수 있는 전시도 볼거리다.
16일 롯데월드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흥겨운 명절 분위기를 위한 특별 공연이 펼쳐진다.
오픈 전 손님맞이 공연에서 한복을 입은 대표 캐릭터 로티, 로리와 밴드가 강원도 아리랑, 밀양 아리랑, 달 타령 등 민요를 연주해 추석 분위기를 전한다. 징, 장구, 꽹과리 등으로 이뤄진 민속 농악대의 전통 사물놀이도 오후 4시 퍼레이드 코스에서 열린다.
또 롯데월드의 대표 콘텐트인 '호러 핼러윈 더 이스케이프'도 추석 기간 만날 수 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위주의 콘텐트로 구성됐다"고 말했다.
매직아일랜드 입구는 좀비프리즌에 감금돼 있던 빅대디가 탈출해 복수극을 준비한다는 스토리에 맞게 철창살 모양의 감옥문으로 연출해 입구부터 핼러윈 분위기가 풍긴다.
메인 브릿지에는 좀비가 거꾸로 매달린 호러 공중전화부스, 좀비에게 습격받아 파괴된 경찰차, 다가가면 무언가가 나타나는 컨테이너 박스 등 핼러윈 포토존으로 가득하다.
한가위 대표 볼거리 보름달을 제대로 관측하고 싶다면 서울스카이가 제격이다.
국내 최고, 세계 4위 높이의 랜드마크인 서울스카이는 20일과 21일 양일간 120층에서 보름달을 관측하는 '풀문투어'가 진행된다.
저녁 6시부터 9시 30분까지 보름달 및 천체를 관측하고 별자리에 대한 설명을 듣는 ‘야외 보름달 관측 체험’이 메인 이벤트로, 120층의 하늘이 뻥 뚫린 야외 테라스에서 진행된다.
서울스카이 관계자는 "따로 신청하지 않고도 정해진 시간에 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며 "천체 관측 망원경을 통해 보름달을 보면서 전문 강사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118층에서는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거대한 달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한가위 대형 보름달 포토존’도 설치돼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길 수 있다.
덤으로 한국 광고 및 패션 사진의 선구자인 한영수 작가가 함께한 미디어 체험전 '시간, 하늘에 그리다'도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1960년대 서울의 모습과 사람들의 일상적인 삶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담아낸 한영수 작가의 사진을 최신 미디어 아트와 체험존, 갤러리 형식을 통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시다.
아이와 함께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방문을 계획한다면 커다란 수조 속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어보는 것도 좋다.
또 아쿠아리움에서는 17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오후 12시, 4시 30분 2회 국내 최초 아기 펭귄 성장 사회화 과정 전시 ‘아기 펭귄 유치원’도 볼 수 있어 일석이조다. 지난 6월 태어난 아기 펭귄들이 어른 펭귄을 모방 학습하는 모습과 물 적응 훈련 모습을 아쿠아리스트의 설명과 함께 가까이에서 관찰할 특별한 기회다.
롯데월드는 안전한 추석 연휴를 위해 방역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거리두기 4단계에 맞춰 4인 이상 입장을 제한하고 대기줄의 충분한 거리두기가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며 "놀이기구의 경우 탑승 후 손이 닿는 곳은 소독하고 있고, 직원들도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