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뽐낼 전망이다.
제74회 칸영화제 각본상 수상에 빛나는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가 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된 가운데,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내한 소식과 스페셜 GV까지 진행이 확정돼 반가움을 선사한다.
'드라이브 마이 카'는 죽은 아내에 대한 상처를 가진 가후쿠(니시지마 히데토시)와 전속 드라이버 미사키(미우라 토코)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2014년 발간된 무라카미 하루키의 동명의 단편소설 '드라이브 마이 카'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이번에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드라이브 마이 카'와 또 다른 그의 작품 '우연과 상상'이 동시에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돼 그의 국제적 위상을 확인케 했다.
부산국제영화제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는 "두 편 다 놓치기 아까운 영화라 선보이게 됐다. 일 년에 연달아 3대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경우는 드문 케이스다. 두 영화를 동시에 선보이게 돼서 두 영화에 대한 궁금증이 많으실 것 같다"고 밝혔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는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공식 초청된 또 한편의 영화 '우연과 상상'과 함께 ‘하마구치 류스케 스페셜’로 연달아 상영되는 시간이 마련된다.
특히 영화 상영 후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과 봉준호 감독이 함께하는 스페셜 토크까지 준비되어 있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을 영화 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과 봉준호 감독은 일본에서 '아사코'와 '기생충'으로 대담을 진행했던 경험이 있는데, 이번 부산에서 특급 스페셜 토크가 진행돼 두 감독이 어떤 이야기를 펼칠지 기대감을 높인다.
국내 공식 개봉은 올 12월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