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은 16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전 세계 축구 팬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독일스포츠 연구기업 'IRIS'와 여론조사 업체 'YouGov' 등이 지난 7월 23개국 2만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1만5008명 중 55%(8234명)가 월드컵이 더 자주 열리길 원한다고 답했다.
1년 주기는 11%, 2년 주기는 30%, 3년 주기는 14%였다. 반면 응답자 중 45%는 월드컵이 현재 4년 주기를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FIFA는 "다수의 축구 팬이 월드컵이 자주 열리기를 원한다"며 "이중 대다수가 격년제를 선호한다"고 주장했다.
FIFA는 월드컵을 기존 4년에서 2년마다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2년 마다 대회가 열리면 월드컵 권위가 희석될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 역시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아시아축구연맹(AFC)과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은 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