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의 원정경기를 9-4로 승리했다. SSG전 4연승, 원정 4연승, 토요일 4연승을 질주하면 시즌 60승(7무 47패) 고지를 밟았다. 이날 KIA에 덜미가 잡힌 3위 LG(56승 4무 46패)와의 게임 차를 1.5경기로 벌렸다. 반면 홈에서 일격을 당한 SSG는 최근 7경기 1승 1무 5패 부진이 이어졌다.
삼성은 홈런 공방전 끝에 승기를 잡았다. 1회 초 오재일의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SSG는 2회 말 제이미 로맥이 솔로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로맥은 이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12번째이자 외국인 타자로는 역대 두 번째 '5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삼성은 3회 초 오재일이 또 한 번 홈런포를 가동했다. 무사 1루에서 SSG 선발 이태양의 3구째 직구를 왼쪽 펜스 밖으로 날렸다. 1사 후에는 네 타자 연속 안타로 추가 2득점 했다. SSG는 3회 말 이정범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삼성은 4회 초 1사 1루에서 터진 강민호의 투런 홈런에 힘입어 7-2로 점수 차를 벌렸다.
SSG는 6회 말 선두타자 로맥의 2루타, 2사 후 최지훈의 적시타와 추신수의 1타점 2루타로 추격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3회 말 이정범의 홈런 이후 세 타자 연속 안타가 터졌지만 모두 단타여서 추가점을 뽑지 못한 게 아쉬웠다. 삼성은 9회 초 안타 4개로 추가 2득점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선발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7이닝 10피안타(2피홈런) 4실점 하며 시즌 12승(4패)째를 기록했다. 타선에선 3번 오재일이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7번 김동엽이 5타수 3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4번 강민호도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SSG는 이태양이 4이닝 11피안타(3피홈런) 7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