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연구가 백종원이 27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백스피릿`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김진경 기자 kim.jinkyung@joongang.co,kr/2021.09.27/ 사진=넷플릭스>
이번엔 술이다. 음식과 요리에 진심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한국의 전통주를 세계에 알린다.
백종원은 27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백스피릿’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소주, 증류주, 발효주까지 우리나라 전통주가 굉장히 종류가 많다. 앞으로는 어떤 술을 좋아하는지 종류를 얘기하는 문화로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한식만큼 뛰어난 전통 술들이 무궁무진해서 알릴 방법을 항상 고민해왔다고. 그는 “넷플릭스에서 제안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우리 술을 해외에 알릴 수 있다는 게 감사해서 그때 넷플릭스 결제를 시작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스피릿’ 촬영을 위해 전통 술에 관한 공부를 많이 했다고 밝힌 백종원은 “국내 시청자들은 ‘정말 맛있는 술들이 있구나’, 해외 시청자분들은 ‘이런 것도 있구나’ 하고 숨겨진 진주를 찾는 느낌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백스피릿’은 모두 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배우 김희애, 이준기, 한지민, 배구선수 김연경, 나영석 PD, 가수 박재범과 로꼬 등 다양한 분야의 게스트들이 출연한다. 백종원은 “평소에 친분이 있는 분도 있고, 평소 팬이었던 분들도 있다”며 “(게스트마다) 색과 매력이 다 달라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을 할 때 카메라가 보이지 않게 장치를 잘해놨다. 그러다 보니 출연자도 저도 (촬영이라는 사실을) 까먹고, 둘이 술을 먹고 얘기하는 데 집중하면서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이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로 “한 번은 술에 집중해서, 한 번은 사람의 인생에 집중해서 보면 다르게 보일 것 같다”며 “다른 관점으로 여러 번 시청하길 권한다”고 설명했다.
연출자 박희연 PD는 “백 선생님하고 오래 프로그램을 같이하면서 평소에 술에 관한 얘기를 흥미롭게 잘 풀어주시는 걸 보고 더 많은 사람이 이 이야기를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다”고 제작 계기를 밝혔다. 이어 “백 선생님이 기존 예능에서 음식과 요리에 집중하셨다면 이번엔 술을 소재로 했다는 것, 선생님과 함께하는 사람들의 삶이 담겼다는 것이 큰 차별점”이라고 덧붙였다. 또 프로그램 제목인 ‘백스피릿’은 “넓게는 술을 의미하는 단어이기도 하고, 백 선생님이 누군가와 함께 술자리를 즐기면서 삶과 인간성, 사람의 정신을 담았다는 이중적 의미”라고 알렸다.
백종원에 대해서는 “환경만 잘 만들어지면 좋은 이야기들을 좋은 표현으로 다 보여주시는 분”이라며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듣고 속에 있는 이야기를 끌어내 주시는 재능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 콘텐트를 통해 그 부분이 잘 드러났다”고 칭찬했다.
백종원이 호스트가 되어 다양한 이들을 초대해 술과 이야기를 나누는 ‘백스피릿’은 10월 1일 공개된다. 백종원과 함께 ‘스트릿 푸드 파이터’로 호흡을 맞춘 박희연 PD가 연출을 맡았다.
이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