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영화 배우와 감독이 할리우드에 모였다.
아카데미 한국인 최초 수상자 윤여정과 이병헌, 강동원 및 정이삭, 윤제균 감독 등이 지난달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미라클 마일의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에 등장했다.
이병헌, 강동원 등은 30일 개관에 앞서 열린 갈라 행사에 내빈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번 방문은 이 박물관의 이사회 부의장인 이미경 CJ부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이 부회장은 2017년부터 아카데미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은 아카데미 시상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설립한 영화 전문 박물관이다. 영화 제작의 예술과 기술을 다룬 미국 내 최대 규모의 기관이다.
이번처럼 미국 내 영화 기관의 주요 행사에 한국 영화인들이 다수 참석하기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한국 영화의 전 세계적 위상이 높아졌음은 물론 할리우드 내에서 한국 영화의 영향력이 확대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해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을 차지했고, 올해 ‘미나리’로 윤여정이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면서K무비의 저력을 입증했다.
이번 개관 전시에는 봉준호, 고(故) 김기덕, 이창동 감독 등 한국 영화인들의 작업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