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에스파(aespa)가 더 강력해진 세계관 스토리로 또 한번의 에스파 신드롬을 예고했다.
5일 오전 에스파의 첫 미니앨범 ‘새비지’(Savage)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새비지’는 에스파가 지난 11월 싱글 ‘블랙맘바’(Black Mamba)로 데뷔한 이후 처음 발매하는 미니 앨범이다. 4일 기준 선주문 수량이 40만장을 넘어서며 에스파가 역시 괴물 신인임을 입증했다. 카리나는 “굉장히 놀랬다. 첫 앨범이라 반응이 뜨거울지 예상 못 했다. 더 좋은 무대와 곡으로 보답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첫 미니 앨범인 만큼 에스파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이번 앨범에는 동명의 타이틀 곡 ‘새비지’를 비롯해, 세계관 스토리를 담은 곡 ‘아이너지’(ænergy), 파워풀한 댄스곡 ‘아윌 메이크 유 크라이’(I’ll Make You Cry), 긍정적 메시지 담은 ‘예삐 예삐’(YEPPI YEPPI), 톡톡 튀는 댄스곡 ‘아이코닉’(ICONIC), 서정적 멜로디의 팝 곡 ‘자각몽 (Lucid Dream)’ 등 총 6곡이 수록되어 있다. 윈터는 ‘새비지’ 앨범에 대해 “지금까지 강하고 쿨한 모습들을 많이 보여드렸다. 좀 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려 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 곡 ‘새비지’는 앞서 공개된 ‘블랙맘바’와 ‘넥스트 레벨’(Next Level)에 이어 에스파만의 세계관 서사를 담은 곡이다. 에스파와 아바타 ‘ae’(아이)가 조력자 ’nævis’(나이비스)의 도움으로 광야(KWANGYA)로 나아가 ‘블랙맘바’와 맞서는 스토리를 흥미롭게 담아냈다.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남다른 디렉팅도 추가됐다.
‘넥스트 레벨’의 ‘디귿춤’을 이을 새로운 포인트 또한 이수만 프로듀서의 손을 거쳤다. 카리나는 “코러스 부분에 ‘즈즈즈즈’라는 추임새 부분이 있었는데, 이수만 선생님이 들어보시고 ‘조금 더 포인트가 됐으면 한다’고 하셨다. 유영진 이사님과 같이 고민한 끝에 ‘쯧쯧쯧쯧’으로 수정됐다”며 찰진 발음을 들려줬다. 이어 “안타까움을 표현할 때 너 ‘쯧쯧’이라고 하는데 ‘블랙맘바’에게 ‘너는 우리에게 안 돼. 안타깝다’는 의미다”고 덧붙였다.
뮤직비디오 또한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강렬함을 준다. 윈터는 “세계관 중심이다 보니 CG 효과, 애니메이션이 들어가 있어 더 몰입해서 볼 수 있다. 시리즈 영화 보듯 ‘블랙맘바’, ‘넥스트 레벨’ 뮤직비디오를 본 후에 ‘새비지’ 뮤직비디오를 보는 것도 추천한다”고 전했다. 지젤과 닝닝은 “뮤직비디오에서 조력자 ‘나이비스’ 만날 수 있으니 기대해 달라. 아이 에스파도 등장한다. 저희랑 같이 춤도 춘다”고 예고했다.
첫 미니앨범을 통해 듣고 싶은 수식어도 밝혔다. 지젤은 “에스파가 한 층 ‘넥스트 레벨’로 올라간 느낌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강조했다. 윈터는 “지난번에는 듣고 싶은 수식어를 ‘광야 대스타’라고 말씀드렸다. 이번에는 ‘광야의 딸’이 되고 싶다”며 웃었다. 이어 “SMCU(SM 컬쳐 유니버스)에서 막내이기도 하고, 에스파하면 우리의 세계관 무대인 광야를 떠올리니까 골라봤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데뷔 1주년을 맞는 에스파는 데뷔 초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윈터는 “아바타와 함께하는 메타버스 세계관이 지금까지 없었던 것이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신 것 같다. 부담보다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 이번 앨범도 열심히 준비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활동곡 ‘넥스트 레벨’의 인기는 어마어마했다. ‘디귿춤’ 열풍이 대중은 물론 스타들까지 전해졌다. 에스파는 자신들의 안무를 커버한 선배 가수들에 “하나 하나 다 찾아보는 편”이라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카리나는 “많은 커버를 봤는데 ‘놀라운 토요일’에서 태연과 키 선배님이 추는 걸 봤다. 제스처랑 표정이 완벽해서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윈터는 “바다 선배님의 커버 영상 또한 뮤직비디오처럼 촬영돼 기억에 남는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끝으로 카리나는 “‘새비지’ 앨범을 통해 여러 색깔을 소화할 수 있는 그룹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 또 세계관의 스토리가 확장될 수 있다는 걸 알리고 싶다”며 “‘역시 에스파’라는 말도 들으면 정말 기분이 좋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