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6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1 K리그1 26라운드 홈 경기에서 강원FC에 0-1로 패했다. 인천은 전반 35분 김채운이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이어 전반 47분 마티야(세르비아)에게 결승 골을 내줬고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인천은 승점 37로 리그 8위에 머물렀다. 스플릿 라운드까지 남은 1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파이널B(7~12위)행이 확정됐다.
이날 경기는 인천이 파이널A(1~6위)에 진출하기 위해서 승리해야 하는 경기였다. 6위 수원 삼성, 7위 포항 스틸러스(이상 승점 42)와 승점 차는 5점까지 벌어진 상태였다. 스플릿 라운드까지 인천은 강원전 포함 2경기, 수원과 포항은 1경기 남았었다. 인천이 강원을 이겨서 수원, 포항과 격차를 2점으로 좁힌 뒤, 마지막 24라운드 순연 경기서 승부를 걸어야 했다. 인천이 포항을 이기고 수원이 대구FC에 패하면 인천이 극적으로 파이널A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강원전 패배로 파이널A 진출에 실패했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경기 후 인천 팬들을 먼저 언급했다. 조 감독은 "팬분들에게 드릴 말씀이 없다. 계속되는 연패와 부진으로 실망감을 드리는 것 같아 죄송스럽다. A매치 휴식기 동안 잘 준비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 보이겠다"라며 "파이널A 진출이라는 1차 목표는 실패했지만, 잘 극복해서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은 강원전 포함해서 7경기 연속 무승(1무 6패)에 그쳤다. 이길 수가 없었다. 5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다. 강원전에서는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9골로 팀 내 득점 1위인 무고사가 빠졌다. 김현이 중앙 공격수, 아길라르와 네게바가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네게바가 상대 진영으로 침투를 시도했고, 아길라르가 중거리 슈팅과 크로스, 김현이 헤딩슛으로 득점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조성환 인천 감독도 팀의 공격 부진을 언급했다. 최근 계속되는 부진에 대해 조 감독은 "실질적으로 슈팅 숫자가 10개 미만이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 속도라든지, 여러 가지 템포가 많이 느려졌다. 공격에 문제가 많은 것 같다"면서 "공격수들의 문제만은 아니다. 양쪽 윙백에서 측면 공격에 대한 옵션이 잘 전개되어야 한다. 12개 팀 중에서 크로스가 최하위라고 들었다. 이 부분에서 해결 방법을 찾아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평가했다.
새로운 동기부여가 필요한 시점이다. 조성환 감독은 선수들에게 각성을 요구했다. 조 감독은 "내적 동기부여와 외적 동기부여가 있겠는데, 무엇보다 선수들이 자체적으로 끌어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 자신이나 선수들이 각성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상반기 때 선수들이 좋은 결과가 나오니 안주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여기서 더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