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팀 탬파베이가 가을야구 첫 경기에서 완승했다. 탬파베이 한국인 타자 최지만(30)은 출전하지 않았다.
탬파베이는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1차전에서 와일드카드 승자 보스턴을 5-0으로 꺾었다.
지난해 AL 챔피언인 탬파베이는 같은 지구팀 보스턴과 올해 정규시즌 19차례 맞대결에서 11승 8패로 우세했다. 포스트시즌 대결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가면서 완승했다.
올해 한국인 빅리거 중 유일하게 포스트시즌 무대에 남은 왼손 타자 최지만은 상대가 선발 투수로 왼손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를 내보낸 탓에 타석에 서지 못했다. 9일 열리는 2차전에서도 왼손 크리스 세일이 보스턴 선발로 나설 예정이라 오른손 대타 요원으로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탬파베이는 1회 말 선두 타자 랜디 아로사레나가 볼넷을 고른 뒤 완더 프랑코의 중월 적시 2루타가 이어지면서 일사천리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2사 3루에선 얀디 디아스가 내야안타로 프랑코까지 홈으로 불러 들였다.
3회 말에는 넬슨 크루스가 돔구장인 트로피카나필드 상단 구조물을 맞히는 좌중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트로피카나필드는 외야로 뻗어가는 타구가 지붕 구조물을 맞고 떨어지면 홈런으로 인정한다. 3-0으로 앞선 5회 말에는 아로사레나가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려 한 발 더 날아났다.
아로사레나는 7회 말 2사 후에도 볼넷으로 출루한 뒤 프랑코의 2루타 때 3루를 밟았고, 보스턴 왼손 불펜 조시 테일러가 3루를 등지고 와인드업하는 사이 홈스틸에 성공해 값진 쐐기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3번 출루해 3득점을 올리고 홈런으로 타점까지 만들어낸 승리의 일등공신이다.
탬파베이 왼손 신인 투수 셰인 매클러너핸은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생애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