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에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 중 59곳의 주가가 떨어졌다.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3분기에 167조원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전체 주식종목 2584곳(코스피·코스닥·코넥스) 중 올해 초 상장된 기업과 우선주를 제외한 2336개 기업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시총 1위 삼성전자는 40조원 가까이 떨어졌다.
조사대상 기업의 전체 시가총액은 6월 말 2604조원에서 9월 말 2437조원으로 3개월 만에 167조원(6.4%)이 감소햇다. 삼성전자의 시총은 6월 말 481조7615억원에서 9월 말 442조3609억원으로 39조4000억원(8.2%)이나 줄었다. 삼성전자 종가는 12일 10개월 만에 7만원 아래로 추락하면서 시총 규모가 411조원까지 줄어들었다.
카카오는 3분기에만 시가총액이 약 19조8500억원(72조3600억원→52조5000억원) 감소해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감소 폭이 컸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는 92조8200억원에서 74조9800억원으로 17조8300억원이 줄었다. 현대차도 8조4300억원(51조1700억원→42조7300억원)이나 감소했다.
반면 이차 전지 소재업체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3분기에만 시가총액이 5조5800억원(4조6400억원→10조2300억원) 늘어 시가총액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엘앤에프과 포스코케미칼은 각 3조6100억원, 2조5562억원 증가했다.
9월 말 기준 국내 주식시장 시총 순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분기와 마찬가지로 각각 1위, 2위를 유지했고, 네이버가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LG화학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