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된다. 식당과 카페의 영업제한 시간이 전면 해제되고 사적 모임 인원도 10명까지 확대된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 공청회를 열고 예방접종완료율에 따라 3단계로 설계된 위드 코로나 초안을 공개했다.
초안에 따르면 국민의 70%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완료하면 1단계, 80%가 완료하면 2단계에 들어간다.
각 단계는 6주 동안 지속한다. 4주 시행 후 2주간 중환자실과 병상 여력, 주간 중증 환자와 사망자 규모, 전체 유행 규모 등을 고려해 다음 단계로 넘어갈지를 판단하는 방식이다.
먼저 내달 1일부터는 1단계가 적용된다. 정부는 그간의 어려움을 고려해 1단계부터 생업시설의 모든 영업시간 제한을 과감히 해제하기로 했다.
단 감염 전파 우려가 큰 유흥시설은 자정까지만 문을 열도록 했다. 대신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은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0명까지로 늘린다. 연말 유행 상황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6주 뒤인 12월 13일부터 2단계가 시작된다. 이때부터는 대규모 행사나 집회가 인원 제한 없이 허용되지만, 사적 모임 10명 규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사적 모임 규제가 모두 풀리는 건 3단계가 시작되는 내년 1월 26일부터다.
이른바 '백신 패스'도 차례로 적용한다. 1단계 때는 유흥시설과 실내체육시설, 목욕탕 같은 고위험 다중이용시설과 의료기관, 요양시설 같은 감염 취약시설에 백신 패스를 의무 적용한다.
이들 시설을 이용하려면 접종 완료를 증명하거나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지참해야 한다. 2단계부턴 대규모 행사에만 백신 패스가 의무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2단계에서 폐지가 검토된다. 하지만 실내의 경우 마스크 착용은 일상회복 전 과정에서 '핵심수칙'이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위드 코로나 초안과 공청회 의견을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위원회’에서 최종 검토한 뒤 오는 29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