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한 롯데 박세웅(26)이 6회 와르르 무너지며 4년 만의 10승 달성 기회를 또 놓쳤다.
박세웅은 25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4피안타 7탈삼진 4실점(3자책) 했다.
박세웅은 2017년 12승 이후 4년 만의 10승 달성에 도전했다. 하지만 6회 말 3-4 역전을 허용하고 1사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9월 10일 SSG전 이후 6경기 연속 승리와 연을 맺지 못하면서 9승(9패)에 멈춰 있다. 평균자책점은 4.04에서 4.07로 조금 올랐다.
1회 2점을 등에 업고 마운드에 오른 박세웅은 1회 공 6개로 삼자범퇴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5회 2사 후 문성주에게 내준 우전 안타가 이날 허용한 첫 출루였다. 이전까지 14명 연속 범타 처리했다. 박세웅은 후속 이영빈을 삼진 처리하고 실점 없이 5회를 마무리했다.
박세웅은 3-0으로 앞선 6회 흔들렸다. 선두 유강남에게 안타를 내준 그는 후속 문보경의 내야 땅볼 때 2루수 안치홍의 실책으로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홍창기의 안타로 무사 만루가 됐다. 박세웅은 서건창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 첫 실점했다. 후속 김현수는 얕은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채은성에게 3루수 옆을 빠져 나가는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았다. 그 사이 3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스코어는 3-4로 역전됐다.
롯데는 갑자기 흔들린 박세웅을 내리고 마운드를 김도규로 교체했다.
박세웅에게 10승 달성의 마지막 기회가 주어질 지는 미지수다. 롯데는 향후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정규시즌 최종전은 오는 30일 사직에서 LG와 갖는다. 4일 휴식 후 등판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