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 선즈의 베테랑 포인트가드 크리스 폴(36)이 미국 프로농구(NBA)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풋프린트 센터에서 열린 NBA 피닉스와 뉴올리언스의 경기에서 크리스 폴(오른쪽)이 디본테 그레이엄(왼쪽)을 뚫고 슛을 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폴은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풋프린트 센터에서 열린 NBA 뉴올리언스와의 경기에 출전해 14득점 7리바운드 18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의 112-100 승리를 이끌었다.
디안드레 에이튼의 결장으로 쉽지 않았던 경기를 폴이 이끌었다. 폴은 이날에만 18개의 어시스트로 팀 동료들을 지원했다. 특히 4쿼터 때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3쿼터까지 76-82로 추격했던 피닉스는 4쿼터 때 반격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피닉스는 폴의 어시스트를 받은 미칼 브릿지스의 득점으로 4쿼터 추격을 시작했다. 뒤이어 자베일 맥기가 덩크와 자유투를 성공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폴의 점퍼와 맥기의 덩크 슛이 다시 한번 나왔고, 쿼터 중반 브릿지스의 3점슛으로 90-89로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 후에도 피닉스의 맹공은 계속됐다. 특히 폴이 6분 36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4연속 슛 성공으로 8득점을 거두며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마지막 2분 동안에는 데빈 부커가 배턴을 이어받아 8득점을 연달아 성공시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피닉스가 4쿼터 동안 기록한 득점만 36점(뉴올리언스 18득점)에 달했다.
한편 이날 어시스트 18개를 추가한 폴은 통산 어시스트 개수를 1만346개까지 늘렸다. NBA 통산 어시스트 3위 기록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1만328개를 기록하며 역대 5위에 올라있었지만, 18개를 추가하면서 마크 잭슨(1만334개), 스티브 내쉬(1만335개)의 기록을 경신하고 역대 3위 자리를 차지했다.
다만 역대 1, 2위 기록 경신까지는 쉽지 않다. 역대 2위인 제이슨 키드는 1만2091개, 1위인 존 스탁턴은 1만5806개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폴이 최근 5년 동안 기록한 어시스트는 2587개(연평균 517.4개). 36살인 폴이 기량을 4년가량은 유지해야 기록 경신을 바라볼 수 있어 쉽지 않다. 10년은 더 기량을 유지해야 가능한 1위 기록 경신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