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EPL 11라운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홈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맨유는 승점 17(5승 2패 4패)로 5위에 자리했고, 맨시티는 승점 23(8승 2무 1패)으로 리그 1위 첼시와의 승점 차를 3점으로 줄였다.
맨유는 최근 6경기서 1승 1무 4패를 기록하며 부진에 빠져있다. 지난달 25일 리버풀과 경기서 0-5 참패 이후 토트넘을 3-0으로 꺾으며 반등을 노렸으나 또다시 지역 라이벌 맨시티에 완패했다. 최근 3경기에서는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대량 실점하는 경기력을 보였다.
맨유는 전반 7분 에릭 바이의 자책골로 선제 실점을 기록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수비하던 바이의 몸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전반 46분에는 맨시티 주앙 칸셀루의 크로스를 베르나르두 실바가 맨유 수비의 뒷공간을 파고들어 골로 연결했다. 경기 끝까지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한 맨유는 결국 패배했다.
전체적으로 무기력한 경기를 보인 맨유였다.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맨유는 볼점유율에서 32.6%에 불과했다. 슈팅은 5개에 불과했으며 유효슈팅은 1개만 기록했다. 바면 맨시티는 볼 점유율 67.4%, 슈팅 16개, 유효슈팅 5개를 기록했다. 코너킥도 맨시티(9개)가 맨유(1개)를 압도했다.
이러한 경기력에 맨유의 핵심 선수도 완패를 인정했다. 맨유 공격수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경기 후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말을 하기보다는 더 많은 땀을 흘려야 한다”며 “만약 우리가 그들(맨시티)과 같은 수준에 위치하고 싶다면 더 많은 훈련을 소화해야 한다. 맨시티는 맨유와 동일한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고 경기 완패를 인정했다.
게리 네빌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도 맨유의 경기력을 비판했다. 네빌은 “맨유 선수들은 마치 작은 공이 구겨진 것처럼 움츠러들면서 겁에 질려 보였다”며 “아무도 맨유가 올 시즌 이렇게 낮게 가라앉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이 정리하는 데 몇 주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솔샤르 감독은 경기 후 토트넘전 승리를 언급하며 “지난주 우리는 한 걸음 더 발전한 것처럼 느껴졌다”면서도 맨시티와 경기는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경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단 측과 솔직하게 소통하고 있다. 이 자리에 있는 한 맨유를 개선시키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