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억원대 기획부동산 사기사건 피해자로 지목돼 논란을 빚은 그룹 소녀시대 멤버 태연(본명 김태연·32) 측이 온라인 등에서 근거 없는 악의적인 게시글이 잇따르고 있다며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9일 태연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태연과 관련한 악의적인 게시물에 대해 법적대응을 해왔으며 "수시대응과 별개로 최근 급증한 불법행위에 대응하기 위하여 집중적으로 모니터링 진행 및 제보를 받아 고소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온라인상에서 벌어지는 불법 행위에 관련된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있다"며 "법률대리인을 통하여 고소장을 제출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대응 결과 태연과 관련해 근거 없는 악의적인 게시물을 게재한 이들에 대해 검찰·법원으로부터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죄(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벌금형의 처분이 내려진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러한 조치에도 여전히 온라인커뮤니티, 유튜브 및 SNS, 포털사이트 등에는 태연에 대한 허위 사실 및 악의적인 비난, 비방 목적의 게시글 등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며 팬들에게 관련 자료를 제보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2500억원대 기획부동산 사기 사건에 KBS 공채 출신 개그맨이 연루됐고, 유명 걸그룹 소속 한류스타 A씨가 피해를 입었다는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이 기획부동산은 군사·공공시설이 아니면 용도를 바꿀 수 없어 사실상 개발이 불가능한 경기도 하남시 땅을 미공개 개발정보가 있는 것 처럼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4억원에 매입한 땅이 불과 3개월 만에 A씨에게 11억원에 판매했다고 한다. 이후 온라인에선 A씨가 태연이라는 추측이 잇따랐다.
태연은 자신의 SNS를 통해 "오해나 추측·억측은 자제 부탁드린다"며 "피해 상황에 대해서는 일방적으로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라고 사실상 피해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저희 가족의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게 제 바람이었고 가족들만의 스폿을 만드는 게 제 꿈이었다"며 "가족들 동의하에 부모님 두 분이서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시고 저와 같은 꿈을 그리며 움직이고 결정지은 것이다. 목적이 의도와는 다르게 비춰지고 있다. 미쳤다고 제가 투기를 할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