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TV+ 'Dr. 브레인'의 배우 이선균이 영화 '기생충' 이후 처음으로 신작을 선보이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선균은 10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제가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는 위치는 아니다. 부담을 느끼는 것은 오버인 것 같다"며 웃었다.
코로나19의 대유행 직전 '기생충'으로 진가를 입증했던 이선균은 오랜만에 신작을 들고 관객 앞에 선다.
그러면서 "좋은 감독님('기생충' 봉준호 감독과 'Dr. 브레인' 김지운 감독)과 연달아 작품을 한 것이 영광"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자신이 연기한 고세원 캐릭터에 관해 "어느 정도 표현해야 할지가 고민이었다. 감정이 100% 없는 연기를 하다보면 드라마를 끌고 가기에 무리가 되는 부분이 있다. 이 극의 '톤앤매너'에 맞게 우울한 인물로 잡고 시작했다"면서 "하나의 기억이나 감정이 올 때마다 알게 되고 발견하게 되면, 거기에 포인트를 주고 연기했다. 어느 순간 가족을 향한 마음이 표현되는 시퀀스가 나온다. 세원에게 감정이 들어왔다고, 그 감정을 느낀다고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일 공개된 'Dr. 브레인'은 홍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SF 스릴러 시리즈로, 천재 뇌 과학자가 죽은 사람의 뇌에 접속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장화, 홍련'·'악마를 보았다'·'달콤한 인생'·'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밀정'을 통해 장르 영화의 대가로 불리는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애플TV+가 처음 내놓은 한국 오리지널 콘텐트다.
'기생충'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이선균이 'Dr. 브레인'의 주연을 맡았다.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천재 뇌 과학자 고세원을 연기한다. 고세원의 아내 역할의 이유영·미스터리한 조사원 이강무 역의 박희순·형사 최수석을 연기하는 서지혜·세원의 조력자이자 동료 홍남일 역의 이재원 등과 호흡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