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와 감자탕’의 김민재가 박규영에게 미술관 반지 프러포즈로 마음을 전했다. ‘달무 부부’가 되기로 약속하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수목극 ‘달리와 감자탕’ 16회에서는 미술관 반지 프러포즈로 7천겁의 인연을 맹세한 ‘달무 커플’ 김민재(진무학)와 박규영(김달리)의 해피엔딩이 그려졌다.
앞서 방송된 ‘달리와 감자탕’ 15회에서 김민재는 이복형 이제연(진기철)을 구하다 괴한의 칼에 찔려 피범벅이 된 채 쓰러져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박규영은 현장을 목격한 황희(주원탁)의 전화를 받고 황급히 병원으로 달려왔다. 그런 그녀를 본 김민재의 아버지 안길강(진백원)은 울부짖으며 “나 아가씨한테 우리 아들 못 줘. 우리 아들한테 떨어져 나가주쇼”라며 무릎을 꿇고 애원했다. 김민재에게 가까이 다가가지도, 집에 돌아가지도 못하는 박규영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김민재의 상태에 분노한 이제연은 장광(김낙천 관장)이 죽던 당시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유포해 모든 사건의 배후 권율(장태진)의 악행을 온 세상에 공개했다. 이후 권율은 박규영을 찾아와 장광에게 자신이 한 짓은 ‘사고’라고 변명을 늘어놓으며 “너에 대한 내 사랑만큼은 의심하지 말아줘”라며 질척거렸다. 박규영은 “똥 싸고 있네! 천박한 자식!”이라고 권율에게 강력한 한 방을 날려 통쾌함을 자아냈다.
김민재는 박규영과 가족들의 걱정 가운데 회복했고, 눈을 뜨자마자 박규영을 찾았다. 박규영은 황보라(여미리)의 도움으로 안길강의 눈을 피해 김민재와 재회했다. 안길강은 침대 위에서 나란히 꼭 안고 잠들어 있는 김민재와 박규영을 보고 착잡한 마음에 돌아섰지만, 박규영을 기다렸다가 김민재와의 결별을 당부했다. 그로부터 1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이야기가 펼쳐졌다.
안길강은 서정연(소금자)과 이제연을 집에서 내쫓은 상태로 김민재를 돌보고 있었다. 청송 미술관에 취업한 연우(안착희)는 황희가 살던 옥탑방에서 세입자로 들어와 황희와 티격태격한 로맨스 향기를 풍겼다. 송지원(나공주)도 다시 청송 미술관으로 돌아왔고, 박규영과 한집살이를 하며 둘도 없는 친구로 지내게 됐다.
모두가 평온을 되찾은 가운데, 김민재와 박규영의 모습이 예전처럼 살갑지 않아 두 사람이 결국 헤어진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알고 보니 김민재와 박규영이 냉전을 벌인 이유는 바로 사랑싸움이었다는 반전이 드러나 웃음을 자아냈다. 황보라와 미술관 직원들이 멀리서 지켜보는 가운데, 김민재는 무릎을 꿇고 반지를 꺼내며 “김달리! 나랑 7천 겁 할래?”라는 센스 있는 프러포즈를 했다. 박규영은 김민재의 프러포즈에 미소와 입맞춤으로 화답했다.
이와 함께 1년 전, 박규영이 안길강에게 진심을 고백하는 장면이 공개돼 감동을 배가시켰다. 박규영은 김민재와의 결별을 당부한 안길강에게 “사람은 비슷한 사람끼리가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끼리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무학씨 사랑합니다”라는 말로 김민재를 향한 마음을 표현했다.
불교에서는 인연을 맺은 사람끼리의 만남을 '겁'으로 설명한다. 첫 만남 당시 한 공간에서 하룻밤을 함께 보내며 3천 겁의 인연을 맺은 ‘달무 커플’은 최종회에서 7천 겁의 인연 ‘달무 부부’를 약속하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이어진 에필로그에는 미술관에서 그림에 빠져 있는 박규영과 그런 박규영의 세계를 이해한 듯 옆에 나란히 서는 김민재의 모습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에게 흐뭇함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