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장르만 로맨스(조은지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김희원은 12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오나라는 사람 자체가 워낙 사랑스럽고, 또 맡은 캐릭터까지 사랑스럽다 보니까 나도 거기에 빠져서 연기했다. 극중 오나라는 남자 같고, 반면 나는 여리여리하다. 오나라의 리드에 맞춰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
김희원은 "실제 촬영장에서도 난 결정장애가 많았지만, 오나라는 바로바로 선택하고 좋은 게 있으면 바로바로 제안했다. 그냥 나는 믿고 따르면 됐다"고 회상했다.
이에 대한 류승룡의 반응까지 전했다. 김희원은 "오나라와 이야기하고 있으면 류승룡이 괜히 다가와서 장난치더라. 질투를 하는 건지, 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실제로 질투를 했다면 아마 지금은 안보는 사이가 됐을 거다"며 장난기 가득한 답변으로 유쾌했던 촬영 현장을 전했다.
'장르만 로맨스'는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린 작품이다. 극중 김희원은 베스트셀러 작가 현(류승룡)이 소속된 출판사 사장이자 그의 오랜 절친 순모로 분한다. 현의 전 부인인 미애(오나라)와 아슬아슬한 비밀 연애를 나누는 순모를 연기하며 어설프지만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낸다. 영화는 배우 조은지의 상업 장편영화 감독 데뷔작으로 17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