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원정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0(25-11, 25-21, 25-20)으로 완파했다.
두 팀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출발은 좋지 않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 우리카드는 전날까지 2승 5패, 승점 7로 최하위에 처졌다. 토미 틸리카이넨 신임 감독 체제로 출발한 대한항공은 승점 10으로 우리카드의 바로 위, 6위에 머물렀다.
시즌 초반 분위기가 걸린 이날 대결에서 대한항공이 웃었다. 시즌 첫 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4승 4패(승점 13)를 기록 6위에서 2위로 점프했다. 선두 한국전력(5승 2패·승점 15)을 바짝 쫓았다.
대한항공은 고르게 활약했다.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가 16점(48.38%)을 뽑았다. 임동혁이 14점, 공격 성공률 57.89%를 기록했다. 곽승석이 9점, 조재영이 7점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1세트 초반 7-0으로 앞서가며 분위기를 잡은 끝에 손쉽게 25-11로 이겼다.
승부의 분수령은 2세트였다. 대한항공은 18-18에서 링컨의 백어택과 우리카드 한성정의 공격 범실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23-21에서 조재영의 속공과 진성태의 득점으로 두 세트 연속 따냈다.
3세트 시작과 함께 세터 한선수의 서브로 3점을 내리 먼저 얻은 대한항공은 줄곧 점수 차를 유지하며 여유 있게 승점 3을 따냈다.
우리카드는 알렉스가 16점을 올렸으나, 성공률이 30대 중반(36.84%)에 머물렀다. 특히 대한항공(14개)보다 9개 더 많은 범실 23개로 자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