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장르만 로맨스(조은지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유영은 15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첫 만남을 떠올려 보면 성유빈은 말수가 많지 않았다. 되게 조곤조곤하면서 내성적인 것처럼 보였다. 그렇다고 불편하진 않았다. 왠지 모르게 편한 느낌을 주는 배우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다 영화 후반부에 나오는 노래방 신을 촬영한 날이 있었다. 그날 성유빈의 실체를 봤다. 너무 잘 노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노래방 신이 나는 좀 창피하더라. 그 좁은 코인노래방에서 새벽 3시에 성유빈이 날 지켜보고 있는데 거기서 춤추고 노래부르려니까 낯 부끄러웠다. 근데 웃긴 게 하다보니 재밌더라. 나중에는 '너무 과하게 한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열심히 연기했다"고 밝혔다.
'장르만 로맨스'는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 현(류승룡)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린 작품이다.
극중 이유영은 고등학생 성경(성유빈)의 이웃집 짝사랑녀 정원으로 등장한다. 나이는 성인이지만 아직 철이 덜 든 정원을 능청 맞게 연기하며 영화 속 괴짜 관계 중 한 축을 담당한다. 영화는 배우 조은지의 상업 장편영화 감독 데뷔작으로 17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