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 과장이 익명으로 20대 신입사원들과 메신저 대화를 나눈다면 과연 티가 날까, 안 날까.
오늘(18일) 방송될 EBS '누구세탁소' 2화는 '한때는 우리 모두 신입이었다' 편으로 꾸려진다. 이날 9년 차 과장은 신입사원으로 신분을 세탁한다. 국내 한 은행에 재직 중인 38살 김 과장은 모처럼 정장에 넥타이를 매고 신입의 자세로 돌아가 AI 면접에 참여한다. 반도체, 광고, 법조, 방송 직종의 진짜 신입사원들은 오로지 면접 답변만으로 AI 면접에 숨어있는 9년 차 가짜 신입을 찾아야 한다.
AI 면접 전 제작진과의 '요즘 말 테스트'를 진행한 김 과장은 자신만만하던 모습과는 달리 '스우파(스트릿 우먼 파이터)'로 감성 삼행시를 펼치는 등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 모습을 지켜본 MC 배성재는 "30대 후반인데 몰라도 너무 모른다"라며 "저는 인터넷을 많이 해서 다 안다"라고 자신만만함을 표하지만, 20대인 MC 허영지, 장준에게 느낀 세대 차이에 입을 삐죽거릴 수 밖에 없었던 이야기를 전한다.
평소 MZ세대와 대화가 잘 통한다며 자신만만한 과장과 아직은 선배가 어렵고 불편하기만 한 신입사원들의 조금 특별한 AI 면접. 입사 전후 마음가짐의 차이, 나를 위한 플렉스(flex), 직장상사에게 주말 연락을 받았을 때, 네/넹/넵 의 차이 등 일과 회사 생활을 주제로 오가는 다채로운 답변들과 다섯 신입사원들의 속고 속이는 탐색전은 1화 '세월도 세탁이 되나요?'와는 또 다른 발랄한 재미를 선사한다.
MC 배성재, 송경아, 허영지, 그룹 골든차일드의 이장준 역시 각각 입사 초와 신인 시절을 떠올리며 공감과 추억에 젖는다. 특히 이장준은 살아있는 생물체면 다 인사를 하라고 교육을 받았던 데뷔 초 이야기를 전했고, 배성재 역시 SBS 재직 당시 면접관으로서 아나운서 면접을 진행하며 느꼈던 솔직한 뒷이야기와 꿀팁을 들려준다.
수많은 사회 초년생과 한때 신입이었던 우리 모두에게 웃음과 공감을 불러일으킬 다섯 면접자의 슬기로운 신입 생활 이야기는 오늘 오후 9시 50분부터 EBS1TV와 유튜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누구세탁소'는 페이셜 캡처, AI 면접, 메신저 대화 등 우리 시대의 다양한 기술과 매체를 활용한 특별한 실험으로 새로운 나와 우리를 만나보는 신개념 예능 프로그램이다. 엄마와 딸, 아빠와 아들이 동갑내기 친구로 만나는 1화 '세월도 세탁이 되나요?'를 시작으로 매주 신선한 주제와 포맷으로 시청자를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