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는 23일 제주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6회 제주한라배 전국수영대회 사흘째 남자 고등부 평영 100m 경기에서 1분03초73의 기록으로 1조 5명 중 1위를 차지했다. 2조를 포함한 전체 13명 중에선 조현재(전북체고·1분02초96)에 이은 2위. 이번 대회는 예선이나 결승 없이 한 차례 타임레이스로 순위를 정한다.
황선우의 주 종목은 자유형 100m와 200m다. 지난 7월에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두 종목 모두 결승 무대를 밟기도 했다.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선 47초56으로 닝쩌타오(28·중국)가 2014년에 수립한 아시아기록(종전 47초65)을 갈아치웠다. 200m 예선에선1분44초62로 터치패드를 찍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박태환이 세운 한국 기록(종전 1분44초80)을 11년 만에 0.18초 줄이기도 했다. 하지만 첫 도전한 평영에서도 가능성을 내비쳤다.
경기를 마친 황선우는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평영으로 경기에 나선 게 처음인데 기록이 잘 나와서 기쁘다. 경영월드컵 대회 때 뒤처졌던 평영 구간을 보강하기 위해 출전했다"면서 "지금은 한라배보다는 12월에 있을 쇼트 코스 세계선수권에 맞춰 훈련 중이다. 이번 대회를 잘 마무리하고 12월 대회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