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수목극 ‘너를 닮은 사람’에서 욕망에 충실했던 과거를 감추고 살아가는 주인공 고현정(정희주)의 옛 연인 김재영(서우재)이 고현정, 그리고 그녀의 아들 호수와 함께했던 모든 기억을 되찾았다. 기억이 돌아온 김재영이 아일랜드 모허 절벽에서 고현정의 이름을 외치며 절규한 가운데, 24일 방송될 13회에서는 일찌감치 파란이 예고된 상황이다.
‘너를 닮은 사람’ 측은 과거 아일랜드로 함께 떠나 누구보다도 행복했던 고현정과 김재영의 자유롭고 아름다운 나날을 스틸로 이날 공개했다. 둘의 사랑이 가장 뜨거웠던 아일랜드에서의 장면들은 모든 순간이 한 폭의 그림처럼 눈부시게 아름다워, 서로의 존재만으로 완벽했던 고현정과 김재영의 한때에 보는 이들마저 몰입하게 한다.
아일랜드의 작은 시골 집 대문 앞에서 김재영의 어깨에 편안히 기대 있는 고현정, 집 근처를 거닐면서도 김재영에게 얼굴을 내밀며 사랑스러운 미소를 감추지 못하는 고현정은 현재의 우아하고 도도한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싸늘해 보이는 집 안에서 서로의 온기에 기대고 있는 것은 물론, 소박한 부엌에서도 서로 입맞춤을 나누는 고현정과 김재영의 모습에선 넘치는 애정이 묻어난다.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아기 호수를 안고 어르는 고현정과, 그 모습을 찍고 있는 김재영의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미소 또한 포착됐다.
그러나 이렇게 꿈처럼 달콤했던 아일랜드에서의 나날은 현재의 고현정에게 가장 감추고 싶은 기억이 돼 버렸다. 지난 12회에서는 아기 호수와 고현정, 그리고 김재영의 행복한 모습이 담긴 아일랜드 시절 사진을 신현빈(구해원)에게서 전달받은 고현정의 남편 최원영(안현성)이 분노했지만, 고현정의 실수마저도 감싸안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고현정과 김재영 사이를 의심한 고현정의 시어머니 김보연(영선)은 손자 호수의 친부가 누구인지 판단하기 위해 유전자 검사를 직접 진행하는 냉정함을 보여, 고현정을 더욱 떨게 만들었다.
그런 가운데 사라진 기억이 어떤 것이더라도 반드시 찾겠다며 아일랜드로 떠난 김재영은 고현정과 함께 살았던 과거를 모두 떠올리고 눈빛마저 달라진 모습으로 울부짖었다. 행복했지만 지우고 싶은 과거의 순간들이 고현정에게 어떤 결과로 되돌아올지, 기억을 되찾은 김재영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아일랜드에서의 과거 장면들과 함께 13회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