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 사진=게티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사령탑은 누가 될까. 영국 현지에서는 에르네스토 발베르데(57) 전 바르셀로나 감독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9)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이 거론된다.
영국 ‘가디언’은 24일(한국시간) “맨유가 임시 감독직을 위해 전 FC바르셀로나 감독인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발베르데가 존 머터프 맨유 풋볼 디렉터와 임시 감독직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맨유는 발베르데가 바르셀로나에서 리오넬 메시와 일했던 경험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BBC’도 “맨유가 임시 감독으로 발베르데 감독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맨유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을 성적 부진을 이유로 지난 21일 경질했다. 최근 맨유는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 등 라이벌에 연패한 데 이어 왓포드한테도 1-4로 패하자 경질을 감행하게 된 것이다. 2018년 12월 솔샤르에게 지휘봉을 맡긴 지 약 3년 만에 이별하게 됐다. 현재 맨유는 승점 17(5승 2무 5패)로 리그 8위에 자리했다. 맨유는 현재 마이클 캐릭(40)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고 있다.
발베르데 감독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다양한 커리어를 쌓은 감독이다. 2002~03시즌 아틀레틱 빌바오의 감독으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에스파놀, 올림피아코스(그리스), 비야레알, 발렌시아 등을 거쳐 2017년 바르셀로나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리그 우승 2회, 코파 델 레이 우승 1회를 차지했다.
포체티노 PSG 감독도 물망에 오른 후보다. 현지에서는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이 포체티노 감독 영입을 지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24일 맨체스터 시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ACL) A조 5차전 원정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서 “PSG에서 잘 지내고 있다. (맨유행) 루머가 있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며 “나는 PSG에서 행복하다. 2023년까지 PSG와 계약되어 있다. 다음 시즌도 남아 있다”라는 말로 루머를 일축했다.
포체티노 감독의 맨유행 가능성은 남아있다. ‘토크스포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프랑스 대표팀과 PSG 감독직을 원하고 있다. PSG 선수들도 지단 감독의 부임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체티노 감독이 맨유의 영입 제안에 응해 PSG를 떠난다면 지단이 PSG 감독이 될 가능성이 크다. 솔샤르 감독 경질이 불러온 나비 효과가 거물급 감독들의 연쇄 이동으로 흘러가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