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올 MLB 팀'(ALL-MLB Team)에 투수와 타자로 모두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MLB)닷컴은 24일(한국시간) 2021년 전체 결산 올스타 성격의 '올 MLB 팀'을 발표했는데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에 모두 뽑혔다. 지명 타자로 포지션별 최고 선수들로 구성된 첫 번째 올 MLB팀에 올랐고, 선발 투수로 두 번째 올 MLB팀에 뽑혔다. 지난 2019년 올 MLB팀에 제정된 이후 투수와 타자로 동시에 이름을 남긴 최초의 선수가 됐다.
오타니는 만화에서나 가능한 듯했던 '투타 겸업'을 올 시즌 빅리그에서 현실로 만들었다. 올해 투수로 23경기에 등판해 130과 3분의 1이닝을 던지면서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타율 0.257, 홈런 46개, 100타점, 103득점, 25도루의 기록을 남겼다. 특히 MLB 역대 최초로 100이닝-100탈삼진-100안타-100타점-100득점 위업을 이뤘다.
타자로서는 정말 뛰어났지만, 투수로서는 그보다는 다소 아쉬웠나보다. 첫 번째 올 MLB 팀에 뽑히지는 못했다. 맥스 슈어저, 워커 뷸러(이상 LA 다저스), 코빈 번스(밀워키 브루어스), 로비 레이(토론토 블루제이스), 게릿 콜(뉴욕 양키스) 등 5명이 퍼스트팀 선발 투수로 선정됐다.
한국인 선수는 1명도 올 MLB 팀에 오르지 못했다. 2019년과 2020년에는 류현진(토론토)이 두 번째 올 MLB팀 선발 투수로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