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탁구의 차세대 에이스 신유빈(71위·대한항공)이 생애 첫 세계선수권대회 단식 첫 판에서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를 꺾었다.
신유빈은 2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2021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 파이널스 첫날 여자단식 1회전에서 수와이얌 미니(34위·홍콩)를 4-0(11-8 11-7 11-6 11-3)으로 완파했다. 수와이얌은 17세 신유빈보다 6살 많은 강호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8년 할름슈타트 세계선수권, 올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모두 단체전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2019년 아시아선수권 단체전에서 수와이얌과 맞붙어 0-3으로 패했던 신유빈은 완벽한 설욕에 성공했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상대를 압도하며 30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신유빈은 사라 드뉘트(79위·룩셈부르크)와 2회전(64강)에서 맞붙는다.
신유빈은 이날 앞서 열린 혼합복식에서도 이기고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남녀 차세대 에이스로 구성된 신유빈-조대성(19·삼성생명) 조는 혼합복식 64강전에서 니킬 쿠마르-에이미 왕(미국) 조를 3-0(11-8, 11-3, 11-6)으로 물리쳤다.
지난 9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목에 건 신유빈이 2개 메이저 대회 연속으로 메달 획득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신유빈은 이번 대회에서 여자단식, 여자복식, 혼합복식 등 3종목에 출전한다. 복식에선 아시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전지희(포스코에너지)와 나선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64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해 32강부터 시작한다. 세계 랭킹 71위 신유빈은 단식에선 128강부터 치른다. 첫 상대는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홍콩의 수와이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