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들리 스콧' VENICE, ITALY - SEPTEMBER 10: Ridley Scott attends the red carpet of 20th Century Studios' movie ″The Last Duel″ during the 78th Venice International Film Festival on September 10, 2021 in Venice, Italy. (Photo by John Phillips/Getty Images for 20th Century Studios ) '델마와 루이스'(1983), '글래디에이터'(2000) 등으로 유명한 미국 거장 리들리 스콧(Ridley Scott·84)이 신작의 흥행 실패 요인을 분석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의 온라인 매체 IGN에 따르면 리들리 스콧은 최근 진행한 한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지난 10월 개봉한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가 박스오피스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둔 이유에 대해 말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빌어먹을 휴대폰과 함께 자란 세대들의 특성이 반영된 것"이라며 거칠게 현상을 분석했다.
해당 방송에서 리들리 스콧은 "프로모션을 맡은 디즈니에게는 책임이 없다. 그들은 환상적인 마케팅을 했다"며 "원인을 따지자면 밀레니얼 세대라고 불리는 오늘날의 관객들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들은 핸드폰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배우려 하지 않는다"며 공격적인 발언을 이어나갔다. 또한 "이것은 뇌졸중 증상의 하나이지만, 페이스북 같은 SNS들은 그런 현상을 종용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핸드폰은 젊은 세대에게 잘못된 자신감을 부추긴다"며 자신의 과거를 추억하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는 중세 시대에 벌어지는 부조리한 권력 다툼과 야만의 모습을 묘사한 시대극 영화다. '본' 시리즈의 맷 데이먼, '저스티스리그'의 벤 애플렉, '스타워즈' 시리즈의 아담 드라이버 그리고 '프리가이'의 조디 코머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지만, 흥행 면에서 처참히 실패했다.
84세의 나이에도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리들리 스콧은 레이디 가가, 아담 드라이버, 알 파치노가 주연을 맡은 범죄 드라마 '하우스 오브 구찌'의 개봉도 연내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