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재광과 공승연이 청룡영화상 남녀신인상을 수상했다.
정재광과 공승연은 26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2회 청룡영화상에서 각각 신인남우상과 신인여우상에 이름을 올렸다.
영화 '낫아웃'으로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정재광은 "감사하다. 이 자리에 오르니 너무 긴장되고 떨린다. 수상소감을 준비해 놨는데 머릿속이 하얘졌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유명하지 않은 저에게 이 상을 주신 이유는 제가 잘해서가 아니라 열정을 잊지 말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 어디선가 보고 계실 하늘에 계신 어머니께도 감사드린다"며 "열정적으로 사는 모든 분들께 좋은 일들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혼자 사는 사람들'로 신인여우상을 받은 공승연은 이름이 호명되자마자 눈물을 뚝뚝 흘려 눈길을 끌었다.
공승연은 "어제 사실 '혹시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급하게 수상소감을 준비했는데, 동생이 옆에서 비웃더라. 오바하는 것 같아서 덜 준비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더 준비할 걸 그랬다"며 고 말했다.
또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것만으로 큰 의미가 있고, 행복한 날인데 이렇게 귀한 상까지 주셔서 감사하다. 감독님, 배우님들, 모든 스태프 분들, 함께 했던 모든 분들 앞으로 사랑하는 영화 계속해서 만들면서 살면 좋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리고 엄마, 아빠랑 매년 시상식때마다 집에서 다같이 TV로 봤는데, 이렇게 떨어져 있으니까 너무 너무 좋다. 앞으로도 계속 떨어져 있자"며 재치있는 말로 수상소감을 마무리했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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