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방송된 tvN 15주년 특별기획 '지리산' 11회에는 2020년과 2019년, 각각의 시간대에서 펼쳐진 전지현(서이강)과 주지훈(강현조)의 교차 추적을 통해 진범을 추적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2020년 다리를 다쳐 산에 오르지 못하는 전지현을 돕던 레인저 고민시(이다원)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후 분소장 성동일(조대진)이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됐다. 하지만 그 역시 전지현, 주지훈처럼 조난을 유발하는 길잡이 리본과 독버섯 음료 테러를 알아채고 추적 중이었음이 드러났다. 진범의 정체는 또다시 미궁 속으로 빠졌다.
설상가상으로 영혼은 지리산은 떠돌지만 육체는 병원에 누워 있는 주지훈의 상태에 뇌사 판정이 날 수 있다는 적색 신호가 울렸다. 주지훈이 생령이 되어서까지 지리산에 머물게 된 건 범인을 잡고 싶었던 염원 때문이라 여긴 전지현은 그를 살리고 싶은 자신의 염원 역시 지리산이 들어주기를 간절히 바라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리게 했다.
2019년 겨울, 두 사람이 조난을 당한 설산에서의 일이 한 꺼풀 드러나 집중도를 높였다. 주지훈을 찾아 설산을 올랐던 전지현이 누군가 일부러 등산스틱으로 유인한 코니스(벼랑 끝에 얼어붙은 눈더미) 위치로 향했다 다친 것. 그 순간 달려온 주지훈이 그녀를 구해내 검은다리골 대피소에서 응급처치를 했지만, 다른 레인저들에게 상황을 알리기 위해 나간 후 피투성이로 발견됐다. 아픈 기억을 회상하던 전지현은 더 이상의 죽음을 막기 위해 다시금 결연해졌고 오정세(정구영), 조한철(박일해)과 그날 사고의 증거를 찾기 위해 검은다리골로 향했다.
그러나 그녀의 계획에는 숨겨진 의도가 있었다. 고민시가 실종된 날 산에 있었고 성동일의 장갑을 손에 넣기 쉬웠을 인물, 바로 오정세를 진범이라 생각하고 판 함정이었던 것. 결정적 증거가 있다고 했을 때 본색을 드러내기를 기다리자는 위험한 계획은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그 가운데 주지훈이 과거에 진짜 범인을 알고 있었을지 추적 과정이 드러났다. 2019년 여름 게릴라성 집중호우에 대비하던 중 1995년 전지현의 부모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 수해에서 실마리를 찾아냈다. 그때 살아남았던 마을 민간의용대원들이 2017년 이후 주지훈이 환영으로 본 지리산 살인사건의 피해자들이었던 것. 또한 수해 상황 일지를 남기고 죽은 남자의 아들이 백토골에서 죽은 주지훈의 군대 후임이었다.
마침내 미스터리의 퍼즐 한 조각을 끼워 맞춘 주지훈은 "피해자들 모두 1995년 수해사고와 관련이 있었어"라며 깨달았다. 과연 수해사고가 일어나던 때 일지에 적히지 않은 또 다른 일들이 있었을지, 진범의 정체와 범행의 이유에 한층 궁금증이 일어나고 있다.
'지리산' 11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8.0%, 최고 9.3%를 기록했으며 전국 가구 기준은 평균 7.6%, 최고 8.8%를 기록하며 수도권, 전국 기준 모두 케이블 및 종편 포함 동 시간대 1위에 올랐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3.1%, 최고 3.8%, 전국 기준은 평균 3.4%, 최고 4.1%로 수도권, 전국 기준 모두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 시간대 1위를 달렸다.(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