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리기로 했던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토트넘-번리전이 연기됐다. 경기 전부터 펑펑 쏟아진 폭설 탓이다. 피터 뱅크스 주심은 “그라운드가 10분 만에 눈으로 덮였다”고 설명했다.
터프 무어 잔디 아래에 열선이 깔렸고, 관계자들이 제설 작업을 펼쳤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킥오프 40여분을 앞두고 토트넘은 “악천후로 경기가 연기됐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은 킥오프 1시간 전에 발표된 선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패딩을 입고 경기장에 도착했지만 조기 퇴근했다.
손흥민은 한 경기 쉬어가게 됐지만, 12월 강행군이 우려된다. 영국 더 선은 “번리전 연기 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새해까지 악몽 같은 상황에 직면해 있다. 토트넘은 12월에만 9경기, 12월 1일부터 1월 1일까지는 10번이나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전했다.
토트넘의 12월 일정표는 빼곡하다. 다음달 3일 브렌트포드, 5일 노리시치티와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치른다. 10일에는 스타드 렌(프랑스)과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도 있다. 12일 브라이튼, 17일 레스터시티, 20일 리버풀과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이어진다. 22일 카라바오컵(리그컵) 웨스트햄전까지 살인적인 일정이 계속된다.
크리스마스 연휴 쉴 틈 없이 ‘박싱데이’도 이어진다. 27일에 크리스탈 팰리스, 29일에 사우샘프턴을 상대하고, 내년 1월 2일 0시에 왓포드와 맞붙는다. 그사이에 연기된 번리전을 치러야 할 수도 있다. 다만 토트넘은 12월 내내 주중 경기가 있다. 번리전은 12월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의 콘테 감독은 “번리전 연기는 옳은 결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축구를 할 수 없다. 선수들 부상도 우려된다. 우리는 런던으로 돌아가 내일부터 바로 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
손흥민은 최근 리그 4경기째 침묵하고 있다. 그러나 콘테 감독은 손흥민에게 강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 콘테 감독은 최근 이탈리아 매체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 인터뷰에서 “중요한 선수는 힘과 투쟁심, 스피드를 가져야 하는데, 손흥민은 3가지 자질을 모두 갖췄다”고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