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의 배우 박정민이 작품의 뒷부분을 책임지며 느낀 부담에 관해 전했다.
박정민은 30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지옥'에 매료된 건 3부까지 분량의 원작 만화에 담긴 내용이었다. 그래서 (앞 부분이) 정말 궁금했다. 유아인, 김현주, 양익준, 김신록 정말 너무 훌륭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좀 걱정이 됐다. '4부부터 사람들이 열광적으로 봐주지 않으시면 어떡하지'란 부담감이 있었다"고 털어놓으면서, 정말 멋지게 잘 해내셨더라"고 했다.
1부에서 3부까지 맡은 유아인에 이어 4부부터 등장하는 박정민은 "캐스팅 기사가 나고, 많은 분들이 유아인과 둘이 연기한다는 것에 기대하시는 것 같아 죄송스러웠다. 만화를 보신 분들은 어느 정도 아셨겠지만, 만화를 보지 못하는 분들은 많이 아쉬우셨을 것 같다"라며 "유아인이라는 배우를 너무 좋아하는 한 명의 관객이다. 그래서 저도 좀 아쉽다. 혹시라도 살아나서 같이 연기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하는 큰 바람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시리즈다. '부산행' 등 자신만의 확고한 세계관을 지닌 연상호 감독의 신작이다. 지난 19일 공개 이후 넷플릭스 전 세계 TV쇼 부문 1위에 오르며 K-콘텐트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박정민은 무너진 세상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살아가려 애쓰는 배영재를 연기했다. 유아인·김현주·원진아·양익준·김도윤·김신록·류경수·이레 등과 호흡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