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은 지난 29일(한국시간)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의 홈구장인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2021-22 리그앙 15라운드 마르세유와의 원정경기에 후반 31분 교체 투입되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 사이에 논란이 발생했다.
당시 중계를 진행하던 'Amazon Prime'이 마르세유 팀의 벤치에 설치한 마이크에 석현준을 향한 인종차별적인 발언이 담긴 것이다.
후반 막판 석현준과 마르세유의 미드필더 파페 게예의 경합이 이뤄지자 마르세유 벤치 쪽의 마이크에는 "사무라이가 게예를 두 번 막았다"라는 음성이 담겼으며
이어 "석현준은 스시를 만들 것이다"라는 조롱까지 이어졌다.
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행한 당사자들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후 이 소식을 접한 팬들은 즉각 반응했다.
SNS에 석현준을 향했던 인종차별적 음성이 공개되자 "꼭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 "이러고 마르세유 구단은 또 인종차별 반대 배너를 걸겠지?", "생중계 중에 이런 발언을 듣다니 믿기 힘들다" 등 마르세유 구단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으며
석현준의 소속팀 트루아 AC 또한 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마르세유 구단이 우리의 공격수 석현준에게 행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알게 되었다. 이번 경기에서 'Amazon Prime'에 포착된 발언들은 단순하게 받아들일 수 없으며
본질적으로 다색, 다문화적인 축구를 손상시키는 발언이다. 우리 구단은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과 혐오를 강력히 규탄하며 또한 우리는 이 재앙에 맞서 싸우기 위해 모든 조치를 지지한다. 구단은 선수가 수행하고자 하는 행동을 모두 지원할 것이다."라는 성명문을 게시하며 이번 사태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마르세유의 파블로 롱고리아 회장은 즉각 트루아 구단에 사과의 뜻을 전했으며 가해자들을 색출해 단호한 징계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