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연말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과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
청와대가 3일 민관 협동 청년일자리 창출 프로젝트인 '청년희망온(ON)'에 참여한 KT, 삼성, LG, SK, 포스코, 현대자동차그룹 등을 중심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남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날짜는 12월 27일 전후를 염두에 두고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가장 최근 대기업 총수들을 만난 것은 약 6개월 전인 지난 6월로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 청와대 오찬이었다. 당시 삼성전자에서는 이 부회장이 수감 중이었던 만큼 김기남 부회장이 자리했다. 청와대 측은 “현재 일정을 검토하는 단계일 뿐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데다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전염 우려가 커지고 있어 만남이 계획대로 추진될지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 참석 대상과 범위 역시 유동적이다.
만남이 성사된다면 문 대통령은 총수들에게 '청년희망 온'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 고용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준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또 이후에도 일자리문제 해결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디지털 대한민국' 행사에 참석해 "우리 대표적인 6개 기업 KT, 삼성, SK, LG, 포스코, 현대자동차가 18만명의 인력을 양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