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이 방송 7회 만에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올해 방송된 MBC 미니시리즈 중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3일과 4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 ‘옷소매 붉은 끝동’의 7, 8회 시청률(전국)은 각각 10.7%, 10.5%였다. 특히 7회 10.7%는 ‘마의 벽’이라 불리는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하며 동시간대 1위를 수성, 거침없는 상승세에 또 한 번 탄력을 붙였다. 7~8회의 최고 시청률은 각각 11.6%, 13.1%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7회에서는 성덕임(이세영 분)이 궁녀로서 자신이 이뤄온 삶을 흔드는 이산(이준호 분)의 마음을 거절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다음 회에서는 서로가 어릴 적 인연의 상대였음을 확인하고 애틋한 포옹을 나누며 진심을 확인했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같은 날 첫 방송을 시작한 송혜교-장기용 주연의 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와 맞붙어 2위로 스타트 테이프를 끊었지만, 시청률 상승세를 타고 방송 5회 만에 금토드라마 1위를 차지했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하는 궁녀와 그 무엇보다 나라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왕의 사랑을 그리면서 아름다운 궁궐을 배경으로 두 사람의 애절한 로맨스를 그리며 사랑받고 있다.
군주에 대한 무조건적인 희생과 사랑을 보여주던 기존 사극의 궁녀들과는 달리 주체적인 삶을 살아나가는 여주인공 성덕임이 신선한 매력을 더했고 아역배우 출신 이세영의 안정적인 연기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7일 6.4%, 8일 6.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 드라마는 한류스타 송혜교가 전면에 나섰으나 올드한 멜로 장르, 트렌디하지 않은 대사의 남발, 극을 이끄는 세 여성 캐릭터의 진부함, 주연 송혜교와 장기용의 부자연스러운 대사 처리 등으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