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판매되는 공기청정기 가운데 삼성전자의 제품이 미세먼지 제거성능은 좋지만 에너지 사용량이 비싸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공기청정기 8개 브랜드의 제품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제거성능, 유해가스 제거 및 탈취효율, 소음, 경제성, 환경성 등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대상 제품은 삼성전자(AX40A5311WMD), 샤오미(AC-M14-SC), 위닉스(ATGH500-JWK), 코웨이(AP-1019C), 쿠쿠 (AC-12X30FW), 클라쎄(WKPA11D0XPDP1), LG전자(AS120VELA), SK매직(ACL-131T0) 등이다.
가장 먼저 공기청정기의 미세먼지(지름 0.3μm) 제거성능을 나타내는 제품별 표준사용면적은 7개 제품 모두 표시값의 90% 이상을 충족했다.
제품별로 코웨이(103%), 삼성전자(102%), LG전자(100%), SK매직(100%)의 제품은 측정값이 표시값의 100% 이상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자동모드 조건에서 세제곱미터당 300μg인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보통(80μg) 수준으로 낮아질 때까지 걸린 시간을 측정한 결과 평균 18분이 소요됐다. 삼성전자, 샤오미, 위닉스, 코웨이, LG전자, SK매직 등 6개 제품이 평균 이내로 소요돼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폼알데하이드와 톨루엔, 암모니아, 아세트알데하이드, 초산 등 5개 가스 제거율도 '삼성전자'가 우수했다. 이밖에도 코웨이, 쿠쿠, LG전자, SK매직이 평균인 84% 이상으로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또 나머지 3개 제품도 제거율이 70% 이상으로 관련 기준을 만족했다.
다만 연간 에너지 비용과 필터교체 비용을 포함한 경제성에서는 삼성전자가 비쌌다. 연간 에너지비용은 쿠쿠 제품이 80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삼성 제품이 1만6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공기청정기 사용에 따른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에서도 삼성전자가 42kg으로 제일 많았다. 하루 7.2시간 사용 기준으로 쿠쿠 제품(24kg)이 가장 적었다.
이밖에 필터교체 비용은 1년 1회 교체 시 샤오미 제품이 2만89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SK매직이 6만원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풍량으로 작동 시 발생하는 소음은 삼성전자, 위닉스, 코웨이, 쿠쿠 , 클라쎄, LG전자 등 6개 제품은 45~48데시벨(dB)로 우수 등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