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수퍼 스타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김단비(30·인천 신한은행)가 6년 연속 올스타 1위 자리에 도전한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지난달 24일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1~22시즌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팬 투표를 진행 중이다. 총 30명(팀당 5명)의 후보 중 선두는 김단비다. 지난 6일 중간 집계에서 1만1105표를 얻어 최다 득표 1위를 달린 김단비는 12일 오후 1시 기준 현재 1만7407표를 얻어 여전히 선두다.
만약 이대로 투표가 종료된다면, 김단비는 2016~17시즌부터 6년 연속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팬 투표 1위 기록을 세운다. 2007~08시즌 신한은행에 지명을 받은 김단비는 1m80㎝의 신장으로 리바운드 제공권 장악은 물론 돌파와 슛 능력까지 공·수를 겸비한 포워드로 리그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코트에서 뛰어난 실력뿐 아니라 항상 웃는 모습을 보여 팬층이 두텁다.
특히 올 시즌 활약이 좋다. 김단비는 비시즌 부상 탓에 개막 초반에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몸 상태를 서서히 끌어올린 그는 12일 기준 11경기 평균 21.1점·9,5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자신의 커리어 하이다. 구나단 감독대행이 이끄는 신한은행의 돌풍 주역이다.
경쟁자는 신지현(26·부천 하나원큐)이다. 신지현은 1만7150표를 얻어 2위를 질주 중이다. 김단비와 득표 차는 단 257표. 중간집계 당시 451표 차로 뒤졌던 신지현이 바짝 뒤쫓고 있다. 아산 우리은행 박혜진(31·1만4172표), 부산 BNK 강아정(32·1만3951표)와 차이가 커 사실상 김단비와 신지현의 2파전이다.
올스타전 투표는 13일 오후 2시까지 WKBL 공식 홈페이지와 통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진행된다. WKBL은 투표에 참여한 팬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무선 이어폰 등의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은 이달 26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팬 투표 상위 10명씩 핑크스타와 블루스타로 팀을 나눠 경기가 진행된다. 그러나 변수는 코로나19 상황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지면서 WKBL은 내부적으로 올스타전 취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은 지난해에도 코로나19 탓에 열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