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PC 버전 뉴스 서비스 첫 화면에서 인공지능(AI) 추천 알고리즘을 제거했다. 모바일 버전처럼 구독한 언론사 중심으로 기사를 표출한다. 이번 업데이트가 포털의 AI 뉴스 편집 편파성 논란을 해소할지 관심이 쏠린다.
네이버는 이용자들이 모바일에서의 구독 뉴스 사용 경험을 동일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PC 뉴스 홈 영역을 개편했다고 15일 밝혔다. 앞으로 PC·모바일 버전 모두 첫 화면에 이용자가 구독한 언론사의 기사만 표출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본지에 "지난 14일 저녁 순차적으로 배포했다. 이제 기사 추천·배열 기능이 남아있는 영역은 모바일 '마이 뉴스'와 PC 버전의 섹션별(정치·경제·사회 등) 뉴스다"고 말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모바일에서 언론사를 구독해서 보는 이용자 수가 2300만명을 넘었다. 한 사람당 평균 7개의 언론사를 구독하고 있다.
PC에서도 이런 모바일의 구독 뉴스 경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언론사 구독 뉴스·언론사홈·언론사별 기사 본문 등 모바일과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언론사별 영역은 모바일 언론사 편집판처럼 언론사가 직접 선정한 기사들로 구성된다. 이용자가 원하는 언론사를 선택해 구독할 수 있고 구독 언론사 뉴스를 모아서 볼 수 있다.
구독한 언론사가 없으면 언론사명 우측에 '+' 버튼을 클릭하거나 뉴스 상단에 있는 '구독 설정' 버튼을 눌러 추가할 수 있다. PC 우측 영역의 구독바에서 구독 언론사·기자·연재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언론사 편집판이 홈의 역할을 하는 네이버 모바일 뉴스홈은 종료된다. 사용자들이 모바일 뉴스홈으로 접근하면 정치·경제·사회 섹션 중 하나를 랜덤(동일 확률)으로 볼 수 있게 된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