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레드벨벳 멤버 아이린(30)에게 갑질을 당했다고 폭로한 에디터 출신 스타일리스트가 악플러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지난 15일 스타일리스트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더 이상 이대로는 못 넘어간다”며 “샅샅이 뒤져서 다음 주부터 소송 준비 시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번 자료도 다 정리해서 갖고 있고 변호사는 이미 두 차례 만났다”며 “더러운 돈 필요 없고 합의 따위는 절대 없다. 집안 망신이 뭔지 알게 해주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용히 나를 지키려고 끝자락에서 멈췄는데, 이번엔 끝까지 해본다. 기다려라”라고 덧붙였다.
앞서 A씨는 지난해 10월 아이린으로부터 폭언을 듣는 등 갑질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낯선 방에서 지옥 같은 20여분이었다. 의자에 앉아 서 있는 내 면전에 대고 핸드폰을 손에 끼고 삿대질하며 말을 쏟아냈다”며 “‘을’의 위치에서 한 사람에게 철저하게 밟히고 당하는 경험을 했다”고 토로했다.
A씨는 가해자를 밝히지 않았으나 게시글에 레드벨벳의 곡 제목인 ‘사이코’(psycho)와 레드벨벳 아이린·슬기의 곡 제목인 ‘몬스터’(monster)를 해시태그로 달았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네티즌들 사이에서 해당 연예인이 아이린일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아이린은 A씨의 폭로 이틀 뒤 해당 연예인이 본인이라고 인정하면서 사과 글을 올렸다. 아이린은 “어리석은 태도와 경솔한 언행으로 스타일리스트분께 마음의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더욱 신중히 생각하고 행동하겠다”고 사과했다.
이후 아이린은 A씨와도 만나 직접 사과를 전했고, A씨 역시 폭로글을 내리면서 갑질 논란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갑질 폭로 이후 A씨는 여러 차례 악플로 인한 피해를 호소해왔다. A씨는 아이린의 사과 후 팬들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을 향해 무분별한 비난을 멈춰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월에도 A씨는 “제발 나를 괴롭히지 말라”며 “난 그녀를 위해 가만히 있는 것이고 이게 마지막 부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악플 수위는 더욱 세졌고, 최근엔 외국 팬덤까지 악플에 가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