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된 JTBC '다수의 수다'에서는 유희열과 차태현이 각 과목별 일타강사를 만났다. 영어 조정식, 한국사 최태성, 국어 김민정, 화학 박상현과 함께 일타강사의 의미부터 공부 비법까지 알아보며 흥미로운 수다를 떨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바쁜 나날을 보내는 일타강사들의 생활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타강사들은 운전이나 스케줄을 관리하는 매니저가 있거나 강의 영상 촬영 시 메이크업이 필요해 헤어, 메이크업 스태프와 일하기도 하며 의상은 보통 직접 준비한다고 이야기했다.
높은 난도로 평가되는 이번 수능에 대한 일타강사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본인이 예상한 문제가 수능에 출제된 편인지를 묻는 질문에 김민정 강사는 별명이 ‘평가원 막내딸’임을 밝히며 높은 예상 문제 적중률을 자랑했다.
또한 계속해서 공부가 필요한 과목으로는 최태성 강사와 박상현 강사는 국어를, 김민정 강사와 조정식 강사는 수학을 선택했다. 국어를 선택한 최태성 강사는 그 이유로 학생들의 부족한 문해력을 꼽아 일타강사들의 공감을 샀으며 수학을 선택한 조정식 강사는 논리력을 가르쳐주는 유일한 과목인 수학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일타강사들은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잘했을 것이라는 오해와 학부모이기도 한 일타강사들의 유쾌한 답변은 보는 재미를 더했다. 드라마가 아닌 현실의 사교육, 수능 결과 하나로 그동안의 노력을 부정하는 아이들을 보며 느낀 속상함, 과거와 달라진 대학 선택의 기준, 암기를 싫어하는 요즘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 등 현장에 있는 일타강사들의 솔직한 수다가 이어졌다.
각양각색인 일타강사들의 교육철학도 관심을 모았다. 특히 최태성 강사가 아버지의 격려와 믿음 덕분에 당대 최고의 시인이 된 김득신을 언급하며 “지금 아이의 모습이 그 아이 인생 전체의 모습은 결코 아니다. 많이 격려해주고 존중해준다면 그 아이의 색깔은 언젠간 반짝반짝 빛나게 될 것이다”라고 해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