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심석희(24·서울시청)가 21일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상벌위원회)에 출석했다.
이날 공정위에서는 심석희의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 여부가 결정된다.
심석희는 공정위 출석에 앞서 취재진 앞에서 고개를 숙인 뒤 “사실대로 성실히 임하고 오겠다”고 짧게 밝혔다. 심석희는 ‘사과할 생각은 없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침묵한 채 연맹 회의실로 들어갔다.
연맹 공정위는 심석희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한 코치 욕설 및 비하 행위에 관해 징계 여부와 수위를 정할 예정이다.
자격정지 2개월 이상의 징계를 받으면 베이징 올림픽 출전 자격을 잃는다.
그러나 심석희는 징계를 받은 이후 대한체육회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또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수도 있다.
심석희의 비하 행위 등은 심석희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3년 형을 받은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가 재판 과정에서 얻은 자료를 언론에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심석희는 앞서 연맹 조사위원회 조사를 받으며 비하 행위 등을 인정했다.
연맹은 새해 1월 23일 대한체육회에 쇼트트랙 올림픽 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날까지 대표팀 자격을 회복하지 못하면 심석희는 올림픽에 나설 수 없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