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영화제에서 155관왕을 휩쓴 거장 장예모 감독의 신작 '원 세컨드'가 내년 1월 개봉을 확정하고, 1차 포스터를 공개했다.
'원 세컨드'는 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단 1초를 위해 필름을 찾아나선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공개된 1차 포스터는 영화가 상영되고 있는 극장 뒤편으로 영사 막에 비친 실루엣을 황홀하게 바라보는 인물들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영화의 주인공이자 포스터의 가운데에 선 남자 장주성은 오래도록 만나지 못했던 딸의 모습이 담긴 필름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거친 모래 사막을 헤치는 여정을 시작한다.
오래된 영사기, 영화 화면이 비추는 영사천과 함께 "단 1초, 소중한 것을 담기에 충분한 시간"이라는 카피가 어우러지며, 영화와 영화 필름을 매개로 아버지의 딸에 대한 사랑을 녹여낸 '원 세컨드'의 따뜻한 감성을 엿볼 수 있다.
'원 세컨드'는 장예모 감독 초기 걸작들의 DNA를 이어 받은 진정한 신작으로 꼽힌다. 중국 문화대혁명 시기 혼란상을 담아낸 '원 세컨드'는 2019년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나, 돌연 출품 취소가 된 뒤 중국 정부의 검열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그러나 모두의 우려 속에 다시 정식 공개되어 2021년 부산국제영화제, 토론토국제영화제, 로마국제영화제, 산세바스티안영화제 등에 초청, '장예모 감독 최고의 영화' 등 극찬을 이끌어내며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21년 아시아필름어워즈에서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신인상, 음악상 총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어, 감독상과 신인상까지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장예모 감독은 1988년 데뷔작 '붉은 수수밭'으로 중국 감독 최초로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했으며 1992년 '귀주 이야기'로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인생'으로 1994년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까지 수상하며 세계 3대 영화제 최고상을 석권했다.
'원 세컨드'는 거장 장예모가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과 영화 그 자체에 보내는 한 편의 러브레터 같은 작품으로 2022년 1월 개봉해 관객들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