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가 이병근 감독 후임으로 알렉산더 가마(53·브라질) 전 한국대표팀 코치를 선임했다.
대구 구단은 22일 “가마 감독을 제 12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대구는 “12회의 우승 경험과 프로부터 국가대표팀까지 우수한 지도 경력을 갖춘 가마 감독의 합류가 대구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구는 지난 20일 이병근 감독과 결별했다.
가마 대구 신임 감독은 2002년부터 브라질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브라질 플루미넨세, 마카에, 아랍에미리트(UAE) 알 와흐다 등 거친 뒤 지난 2009년 경남FC에 코치로 합류해 한국과 첫 인연을 맺었다. 2011년에는 한국 A대표팀 코치도 맡았다. 당시 조광래 대구 대표이사와 감독 밑에서 코치를 지냈다.
이후 가마 감독은 태국 부리람 유나이티드, 치앙라이 유나이티드, 무앙통 유나이티드, 태국 23세 이하(U-23) 남자축구 대표팀 등을 지휘했다. 특히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부리람을 이끌며 리그, 컵대회를 통틀어 8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 외에도 치앙라이 우승 이력까지 포함해 총 12회의 우승 경험을 가졌다. 최근에는 부리람 감독을 맡아왔다.
가마 감독은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하고, 2022시즌부터 대구와 함께하게 돼 정말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대구가 K리그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도록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가마 감독은 비자 발급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입국할 예정이다. 대구 선수단은 내년 1월 초부터 경남 남해로 이동해 새 시즌 대비 담금 작업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