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방송된 채널A 월화극 '쇼윈도:여왕의 집' 9회에서는 이성재(신명섭), 전소민(윤미라)의 휘몰아치는 공격에 휘청거리는 송윤아(한선주)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송윤아는 어머니이자 라헨그룹 회장인 문희경(김강임)을 대신해 회장 대리로 일을 시작했다. 하지만 오랜만에 회사로 돌아온 그녀에게 라헨은 만만치 않았다. 이성재가 라헨의 가장 높은 자리에 가겠다는 야욕을 내비치며, 지금까지 차곡차곡 계획해 온 일들을 터뜨린 것이다. 필리핀 공장 파업부터 수급 차질로 인한 클레임까지,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는 일들은 송윤아의 머리를 지끈거리게 했다.
송윤아가 이성재를 막기 위해 전소민에게 요청한 자료도 알맹이는 빠진 껍데기일 뿐이었다. 2년 전 중국 짝퉁 유통 사건에 이성재가 연루되어 있다는 증거를 확보한 전소민이 이를 이성재에게 이를 넘긴 것이다. 이에 송윤아는 자신의 패 하나를 잃었고, 이성재는 송윤아가 확실한 증거 없이 자신을 공격한다는 것을 알고 오히려 조롱했다.
이에 더해 송윤아가 지금까지 지켜온 완벽한 엄마 자리도 휘청거렸다. 아이들의 소소한 일상을 못 챙기는 것은 물론, 아들 박상훈(태용)의 생일까지 까먹은 것이다. 또한 캐나다에서 죽은 아버지를 데리러 간 문희경이 뇌졸중으로 쓰러지며 송윤아의 걱정을 더했다.
설상가상 전소민이 방송국에 송윤아와 친구 김승수(차영훈)가 불륜 관계라고 제보해 이를 막기 위한 방법까지 찾아야 했다. 송윤아는 앞서 호텔로 내쫓은 이성재를 다시 집으로 불러들여 완벽한 쇼윈도 부부의 삶을 연기해 방송에 전시했다.
행복해 보이는 두 사람의 모습이 전소민에게 타격을 입히긴 했지만 그 뿐이었다. 회사와 가정 모든 곳에서의 일들이 해결되지 않은 채 송윤아를 압박해왔다. 이성재는 “일은 이렇게 한꺼번에 몰아 치는 법”이라고 말하며 폭주를 이어 갔다. 이처럼 몰아치는 고난에 송윤아는 좌절했다. 그녀 스스로 친구 김승수 앞에서 “엉망이야. 회사 일도, 집안 일도. 내가 이렇게 무능한지 나도 몰랐어”라고 말할 정도였다.
송윤아에게 몰아친 고난은 앞으로 그녀의 반격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이날 방송 엔딩에서는 전소민이 김승수에게 찾아간 장면도 담겨 또 새로운 사건이 펼쳐질 것을 예고했다. 과연 송윤아 이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다시 웃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