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수원 KT 서동철(53) 감독이 고양 오리온을 잔뜩 경계했다.
KT는 28일 고양체육관에서 오리온과 2021~22시즌 정규리그 원정 경기를 가진다. KT는 최근 3연승 포함 20승 6패로 리그 1위에 위치했다. KT는 이날 승리할 경우 2위 서울 SK와 승차를 2.5경기로 벌릴 수 있다. 최근 2연승을 기록한 오리온은 13승 12패로 4위다.
KT는 오리온과 앞선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더군다나 오리온은 외국인 선수 1명이 없다. KT에 유리한 경기 양상이 흘러갈 수 있다. 하지만 서 감독은 방심하지 않았다. 오리온 머피 할로웨이, 이승현 등이 좋은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 감독은 “우리가 1, 2라운드에서 비교적 여유 있게 이겼다. 하지만 그때보다 오리온이 단단하게 경기에 임하고 있다. 특히 할로웨이가 팀에 보탬이 되는 플레이를 해준다.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할로웨이를 경계하고 나왔다. 기선 제압을 잘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KT는 지난 26일 선두 싸움을 벌이는 SK를 눌렀다. 서 감독은 SK전 승리가 이 경기에 끼칠 영향에 대해 “중요한 경기였다. 승리해 좋은 영향을 끼칠 거라고 생각한다. 선수들한테 매 경기 집중할 것을 요구한다”며 “선수들이 승 수를 쌓는다고 해도 안일하게 경기에 임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이 부분에서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 팀 분위기가 매우 좋은데, 경기에 들어가면 집중하는 모습이 나와 다행”이라고 밝혔다.
서 감독은 키 플레이어로 센터 하윤기를 꼽았다. 서 감독은 “1, 2라운드 때 하윤기가 이승현을 잘 막아줬다. 최근 이승현이 살아나고 있는데, 하윤기가 이승현을 꽁꽁 묶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KT 경기를 보며 분석을 해도 구멍이 없다. 전체적으로 팀 밸런스가 좋다. 그래도 경기는 해봐야 하는 것”이라며 “KT의 포워드 라인의 신장이 높다. 오늘 경기 승리를 위해서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