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413회는 '기억해 줄 수 있나 혹쉬~'라는 부제로 꾸며졌다. 그중 5년 2개월, 1891일이라는 시간 동안 '슈돌'을 지켜온 최장수 가족 해밍턴즈의 졸업식이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해밍턴즈 가족은 '슈돌'을 통해 쑥쑥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치명적인 귀여움을 자랑하던 귀염둥이에서 든든한 형으로 성장한 윌리엄, 띵똥이라고 불리던 꼬물이에서 먹틀리, 힘틀리로 자란 벤틀리, 그리고 아이들을 키우며 초보 아빠에서 육아왕으로 거듭난 샘 아빠까지. 해밍턴즈 가족은 이 과정을 통해 큰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며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날 해밍턴즈 가족은 졸업을 앞두고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는 바로 윌벤져스가 직접 엄선한 음식들로 준비한 '윌벤키친'. 윌 사장, 샘 셰프, 벤 알바로 변신한 세 사람은 팬들과 만날 생각에 들떠서 식당 오픈을 준비했다.
대한 호주인 샘 아빠가 준비한 호주식 핫도그부터, 벤틀리의 최애 음식인 채소잼을 바른 뻥튀기, 벤틀리가 오이를 잘라서 만든 오이냉국, 윌리엄이 직접 짠 오렌지 주스까지 근사한 해밍턴즈 정식이 완성됐다. 손님으로 찾아온 팬들은 음식에 담긴 정성과 사랑에 감탄했다. 이에 더해 아이들의 깜찍한 손님 응대가 윌벤키친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사랑을 돌려주고자 기획한 윌벤키친이었지만, 샘 아빠와 윌벤져스가 더 큰 사랑을 받았다. 식당 영업 이후 정리를 하는 해밍턴즈를 위해 손님들이 꽃을 한 송이씩 들고 와 선물하는 이벤트를 준비한 것. 서로를 향한 따뜻한 마음이 물씬 느껴지는 현장이 안방의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훈훈하게 달궜다.
마지막으로 샘 아빠는 "5년 동안 촬영을 하면서 시간이 훅 흘러갔다. 그동안 너무 즐거웠다"며 "아이들도 엄청 많은 사랑을 받았다. '슈돌' 덕분에 굉장히 많은 경험도 했고, 좋은 추억을 쌓았던 것 같다. 아이들은 얼마나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나에겐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지난 5년을 돌아보는 소감을 전했다. 인사를 하던 중 눈물을 흘리는 샘 아빠를 보며 시청자들도 뭉클한 감정을 느꼈다.
윌벤져스 역시 그동안 사랑해 준 랜선 이모, 삼촌들에게 "여러분 고마워요. 행복하세요. 사랑해요"라고 귀엽게 인사하며 마지막까지 웃음을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