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재은.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 캡처] 배우 이재은(42)이 과거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을 앓았다고 고백했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최근 30kg 감량 성공! 90년대 국민 여동생 배우 근황’이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이재은이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갑자기 체중이 늘어 확 달라진 모습으로 화제가 된 적 있는 이재은은 “그때 이후로 오죽하면 다이어트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 섭외 0순위 배우가 됐다”며 “(최대) 80㎏을 넘었을 수도 있다. 갑자기 한 30~40㎏이 확 쪘다”고 밝혔다.
이어 인기 아역배우로 활약했던 당시를 회상하며 “아동복의 경우 최고의 브랜드는 네가 다 찍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이재은은 수많은 광고를 찍으며 활약하다 영화 ‘노랑머리’에 출연하며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그는 “지금 보면 ‘이게 왜 파격적인데?’ 싶다. 그런데 당시 자동응답기 등으로 갖은 욕설을 들었고 안 좋은 (내용의) 악플은 다 달려봤다. 그때부터 강해진 것 같긴 하다. 세상의 마음 아픈 얘기는 다 들어봤고 상처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이재은은 시트콤 ‘논스톱’, 드라마 ‘인어아가씨’로 전성기를 맞이한 이후 갑작스럽게 결혼을 하면서 활동이 뜸해졌다고 했다.
배우 이재은.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 캡처] 이재은은 “배우분들 대부분 결혼을 늦게 하지만 저는 스물여섯에 결혼을 했다”며 “어렸을 때부터 내려놓고 싶은 게 많았다. 내가 (방송 활동을) 안 하면 우리 집이 너무 힘들어지고, 가장 아닌 가장이 돼가는 과정 때문에 짐이 너무 무거웠다. 어느 정도 살기 편해졌으니 나도 내 가정을 꾸리고 평범하게 남편 뒷바라지하면서 자식 키우고 이렇게 살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결혼 생활이 이상이나 꿈은 있어도 현실화됐을 때 그렇지만은 않다. 거기에서 오는 자괴감 같은 것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너무 바쁘게, 일밖에 모르고 살았기 때문에 우울증도 있었다. 대인기피증도 있었다. 밖에 나가서 사람들한테 (개인사에 대한) 질문받는 게 무섭더라. 1년 정도를 밖에 안 나왔다”고 밝혔다.
이재은은 “나락으로 떨어진 것 같았다. 잘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데 그게 아니니까. 엄마와도 얘기를 거의 안 하고 지냈다”고 전했다.
이어 이재은은 “하루는 새벽에 엄마에게 전화해서 ‘내가 살아있는 것 같지가 않다’, ‘지금이라도 다시 시작해서 열심히 하면 이재은 살아있네, 이런 얘기를 들을 수 있을까’ 물어봤더니 ‘엄마도 혼자 견디고 있는데 너는 한창 어리고 예쁜데 왜 네가 못해’ 라더라. 그 뒤로 폭풍 다이어트를 하고 열심히 살려고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또 그는 “아직도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감사해야 하는 일이구나 생각을 되게 많이 했다”며 “연기를 할 때가 가장 아름답고 살아있는 것 같다. 연기 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은데 그런 장이 덜 열려서 아쉬울 뿐이다.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재은은 1986년 KBS 드라마 ‘토지’로 데뷔해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았다. 1999년엔 영화 ‘노랑머리’로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2006년 9세 연상 안무가와 결혼했지만 2017년 이혼했다.
이후 지난해 2월 MBN 건강 예능프로그램 ‘골든타임 씨그날’에 출연해 이혼 후 심각한 스트레스로 대인기피증에 시달렸고, 폭식 때문에 체중이 30kg 이상 증가했다고 고백해 걱정을 샀다.